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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30 00:00
[교양/문화] 국립중앙박물관,해방이전 북한 불교문화재사진 공개
 글쓴이 : 양경연 기…
 

▲ 1917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성 관음사 대웅전 ▲ 개성 관음사 보수 장면. 이번 사진집에는 보수공사 사진 또한 담겨 있다. 관음사 보수공사에는 한국인 최초의 건축 고등교육 이수자인 이한철 씨가 수리감독을 진행했다. 1900년대 초 북한 불교문화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집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북한 지역 문화재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집 <유리건판으로 보는 북한의 불교미술>을 펴냈다. 총 169점 830여 장의 사진을 수록한 이번 사진집은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것으로 △사찰건축(30점) △불교회화(15점) △불교조각(33점) △불교공예(10점) △석조미술(81점)으로 나뉘어 있다. 이번 북한 불교문화재 사진집에는 성불사 극락전, 심원사 보광전 등 한국에 몇 남아있지 않는 고려시대 건축물을 비롯해 개성 관음사 대웅전처럼 불전건물로는 보기 드문 우진각 지붕 건축물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대부분이 일제 강점과 수리를 통해 수리 전후 모습을 비교할 수 있어 문화재 보존과 한국건축사 연구의 빈부분을 채워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1945년 북한이 발행한 <조선중앙연감>에는 8개 대본산과 400여 말사가 있다는 기록이 있었으나 80% 가량이 북한 정권 하에 종교탄압을 소실돼 현재 60여개소만이 남아있다. 강현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지금까지는 북한에서 발간된 자료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통해 현황이 소개되는 것이 전부였다”며 “현존하지 않는 북한사찰의 모습을 알 수 있으며, 복원 등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 31본산 체제 중 7개군 34개 사찰을 관장했지만 한국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된 황해도 패엽사의 옛 모습, 개성 화장사의 고려 공민왕 진영, 북한 불화 화승 계통을 실필 수 있는 개성 대흥사 감로도 등 사진으로 옛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개성 관음사는 1935년 해체 수리가 진행됐는데 한국인 최초로 건축 고등교육을 받은 이한철 씨가 수리공사 감독을 한 건물이기도 하다. 전경 사진에서는 당시 관음사 건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이번에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사진집의 원자료가 된 유리건판은 조선 총독부의 식민통치 방안으로 진행된 것으로 사진 촬영은 세키노다다시와 야쓰이 세이이치 등이 1909년부터 40년 동안 진행했다. 당시 <조선고적도보> 등의 서적으로도 발간됐다. 그동안 국내 북한 불교문화재 관련자료로는 <조선 유적유물도감>(2001년)과 <조선의 절 안내>(조선문화보존사ㆍ2003년) 등 북측 자료와 서울대출판부의 <북한의 문화재와 문화 유적-사찰 편>(2002) 등이 있었다. 불교계에서는 2011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북한 사찰 56곳과 9개 사지의 사진을 담은 <북한의 전통사찰>을 펴낸 바 있다. 하지만 모두 1990년대~2000년대 찍은 것들이었다. 한편, 이번 사진집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의 일제시대자료 챕터에서 PDF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