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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01 00:00
[교양/문화] 문화재청,흥국사 대방 문화재 등록
 글쓴이 : 양경연 기…
 

▲ 고양 한미산 흥국사 대방. 조선왕조 마지막의 염원이 담긴 고양 흥국사 대방이 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7월1일 고양 흥국사 대방을 비롯해 광주 조선대 부속중학교 구 교사, 광주 조선대 의학대학 본관, 구 장항미곡창고, 남양주 고안수위관측소, 양평 지평양조장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등록문화재 제592호 ‘고양 흥국사 대방’은 근대기 정토염불사상이 성행했던 시대적 상황이 잘 반영된 건축물이다. 염불수행 공간과 누·승방·부엌 등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추고, 대웅전을 실제적·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수행을 하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이다. 기존의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복합적이고 기능적인 근대 건축의 성립을 보여주는 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독특한 건축 형식, 공간 구성,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국사 대방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의 모친 엄상궁이 아들을 위해 만일 대기도회를 발원하고 1904년 가을 증축한 건물이다. 흥국사 대방에는 당시 피비린내 나는 음모와 시시각각 뻗어오는 일제마수에서 아들을 지키려는 엄상궁의 마지막 비원이 담겨 있다. 엄상궁은 만일간 불공해 줄 스님으로 금강산 건봉사에서 10년간 수행하던 29살의 해송 스님을 초청하고 그해 11월부터 장장 28년의 만일염불기도를 시작했다. 당시 흥국사 대방은 25칸으로 증축됐으며, 건물의 형식과 배치로 보아 대방 서측의 부엌 부분과 동측의 승방 및 누마루가 증축됐을 것으로 보인다. 1915년 공간의 변경이 이뤄졌으나 구조 자체는 바뀌지 않았으며, 단청을 새로 칠하는 등 부분적인 변화만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 전문위원들은 “흥국사 대방은 비교적 옛 모습을 잘 지니고 있으며 조선말기 성행했던 염불과 좌선이 일제 사찰령으로 사회적 변화와 더불어 위축돼 사찰형편에 따라 선방이나 요사로 바뀌는 등 변형된 사례가 많은 점 등을 볼 때 시대정신 및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흥국사 대방이 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불교문화재 관련 등록 문화재는 군산 동국사 대웅전, 경주 구 서경사,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 남양주 흥국사 대방, 예산 수덕사 만공탑, 남양주 봉선사 큰법당, 서울 흥천사 대방 등 9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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