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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6 00:00
[교양/문화] 조계종 문화부 전통사찰 보전관리위한 전수조사
 글쓴이 : 곽선영 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혜일스님)는 26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전통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사찰 전수조사 계획과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건축, 조각, 식생, 조경 등 각 분야별 전문가 11명으로 이루어진 조사단을 구성하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4년에 걸쳐 전국 942개(2013년 12월 기준) 전통사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부장 혜일스님은 “그간 정부와 불교계는 전통사찰에 대한 체계적 지원기준 마련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현황파악은 다소 미흡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향후 전통사찰 보전ㆍ유지ㆍ관리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건축물, 사찰식생 및 사역과 주변 토지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건축물 조사는 문화재 비지정 건조물의 현황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문화재 지정 건조물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조사가 이루어진데 반해 비지정 건조물에 대한 자료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이번 조사결과가 주요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산 개심사의 무량수각의 경우 전형적인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보수가 부실하게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로, 조사단측은 전수조사를 통한 전문 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사찰식생이 갖는 방재성과 사찰 내 노거수 조사 또한 주요 연구과제다. 조사 책임을 맡은 문화부 전통사찰조사 담당 홍병화 박사는 “지난 24일에 일어난 낙산사 산불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사찰림은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방재적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노거수의 발굴 및 수령측정은 해당 사찰과 사역이 갖는 역사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기존 성보문화재 목록의 변화 검토와 사찰 구역 내 토지의 지목 파악 등도 조사내용에 포함된다. 사역에는 포함되지만 행정과정에서 등기에는 올라가지 않은 미등기 지목들도 이번 기회에 자연스럽게 정리할 계획이다. 홍병화 박사는 “기존에는 단일 건물 중심의 조사가 주로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전통사찰을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총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에 분포하는 141개 전통사찰의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2015년에는 호남ㆍ강원ㆍ제주지역의 273개, 2016년에는 경인ㆍ충청 지역의 276개, 2017년에는 서울ㆍ대구ㆍ경북 지역의 252개 사찰에 대한 전수조사를 차례로 진행하며 전체 사업에는 총 4~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문화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연말에 정책보고서로 발간해 전통사찰의 보전ㆍ관리 정책 수립과 전통사찰의 지원요청 등 업무처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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