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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3-04 00:00
[종단소식] 고속철 사찰통과 불교계 큰 반발
 글쓴이 : 고병제 PD
 
    고속철도가 부산.경남지역 주요 사찰을 관통하거나 인근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1일 부산 범어사와 양산 내원사 등에 따르면 고속철을 포함한 각종 개발행위로 1천년이 넘는 유서깊은 사찰들이 심각한 파괴의 위기에 몰리게 됐다며 오는 5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범불교도 결의대회'에는 전국  24개 교구 본사와 말사 등 모두 1만여명의 승려와 신도가 참석할 계획이다.

    범어사의 경우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경주~부산구간의 지상부분이 범어사 인근을 지나면서 스님들이 자연환경훼손 등을 우려, 최근 '부산 금정산 고속철반대 범시민준비위'를 구성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스님들은 '1천300년의 역사를 가진 호국도량인 범어사 경내 계곡을 고속철이 통과하면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문화유적 파괴가 불가피하다'며 '부산시민과 사부대중이 연대해 결사적으로 고속철 경내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구간간에 포함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천성산 내원사  승려들도  고속철도 관통계획에 반발, 지난달 22일부터 20여일간의 국토 도보순례를 강행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내원사도 철도가 천성산을 관통하면 불교유적이 파괴되고 보존가치가 높은 밀밭늪 등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노선변경 등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측은 '시민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심지역을 피하다보니 금정산을 터널로 통과하게 됐으며 지상구간도  범어사로부터 1.5㎞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각의 주장처럼 주변 환경을 크게 해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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