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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2-28 00:00
[종단소식] 청정도량 훼손에 스님들 반발
 글쓴이 : 배승효 편…
 
산중에 자리잡은 사찰들이 고속철도 건설과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개발로 인해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이 훼손된다며 대규모 불교단체 행사를 계획하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수행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높아 오는 3월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스님과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범불교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어사와 내원사,용화사 등에서도 각종 개발로 인한 수행환경 훼손을 이유로 스님들이 반대운동에 돌입하는 등 부산·경남지역 사찰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경부고속철도건설 2단계 대구~경주~부산구간에 포함된 부산 범어사앞 지상구간에 대해 범어사 스님들이 자연환경훼손 등을 우려,지난 1월 '금정산 범어사 경내 계곡 고속철도 통과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있다.


대책위는 '1천300년의 역사를 가진 호국도량인 범어사 경내 계곡을 고속철도가 통과할 경우 자연환경 훼손과 문화유적 파괴 등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부산시민과 사부대중이 연대해 결사적으로 경내 통과 저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공사구간에 포함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천성산의 고속철도 관통계획에 반발,내원사 지율 스님 등 5명이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역까지 20여일간의 국토 도보순례를 강행하는 등 반대운동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내원사측은 철도가 천성산을 관통할 경우 불교유적 파괴는 물론 밀밭늪 등 자연환경의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에 노선변경 등을 통한 수행환경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미륵산 용화사에서 자연환경 파괴와 수행환경 훼손을 우려해 스님 70여명이 지난달 23일 시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케이블카 궤도 부근에 위치한 용화사와 미래사의 토지를 수용하려는 계획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인해 전국 사찰의 수행환경이 크게 훼손되는 점을 방관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범불교단체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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