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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0 00:00
[교양/문화] 조선후기 불교-유교 교류 흔적 책 발간
 글쓴이 : 유영준 기…
 

▲사진은 삼봉집 조선 후기 불교와 유교 지식인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책이 잇따라 발간됐다. 동국대는 한국불교전서 역주사업의 일환으로 조선 후기 화악 지탁 스님의 '삼봉집(三峰集)'과 침굉 현변 스님의 '침굉집(枕肱集)'을 최근 발간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삼봉집은 100여 명의 제자를 둔 화악 지탁 스님의 시문집이다. 19세기 초반 유자(儒者)들과 교류가 긴밀해진 불교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집이다. 이대형 동국대 교수는 해제에서 "후배에게 시평(詩評)을 읽도록 하고 문장을 쓸 때 천기를 유출하도록 권하는 모습은 이전에 보이지 않던 면모"라며 "주희(朱熹)와 왕양명(王陽明)의 문장을 인용하는데서도 이전과 다른 폭넓은 독서 경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침굉집의 경우 불교계 밖의 지방 유생이나 지역을 관장하는 관원 등과 교유(交遊)하면서 남긴 증정시와 송별시 등이 담겼다. 침굉집은 17세기 불가의 교학 방식이나 수행 문화,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불교사적 자료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귀산곡(歸山曲)' '태평곡(太平曲)' 등 가사 3편은 불교계 가사문학의 전통을 잇고 있다. 이중 태평곡은 당시 불교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노래하고 있어 불교문화사적 의의도 크다고 동국대 측은 전했다. 동국대 출반부는 오는 2020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불교 문헌 323편 전체를 한글본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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