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12-10-28 00:00
[교양/문화] 150여명 이주노동자, 조계사서 ‘가사공양’ 특별법회 봉행
 글쓴이 : 유영준 기…
 
오늘 28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 불교국가에서 온 150여명의 이주노동자가 정성껏 마련해온 가사와 생필품, 보시금 등을 스님들에게 올렸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도제스님)가 고향을 떠나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이주민들을 위로하고 남방불교 전통의식을 알리고자 ‘카티나 법회’를 봉행했다. 카티나 법회는 스님들께 불자들이 공양과 가사를 올리고 함께 기도와 명상, 법문을 청해 듣는 행사다. 전통적으로 스리랑카와 미얀마, 인도 등의 스님들이 6월15일부터 9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한곳에 머물며 수행을 하는 우기 안거를 마치는 시기에 실시한다. 부처님 재세시부터 재가신도들이 스님들을 공경하는 뜻으로 행해져 왔다.

남방전통식으로 진행된 법회에는 스리랑카와 미얀마, 캄보디아 등 6개국 스님 10여명이 참석했다. 노동자들은 스님들을 따라 삼귀의와 오계, <자애경>을 빨리어로 합송했다.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은 법문을 통해 “여러분은 다 같은 형제이자 부처님의 가족”이라며 “나라와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 뜻으로 자비로운 도량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부처님 은혜 속에서 잘 있다가 돌아가길 바란다”며 “부처님 자비 광명이 항상 여러분 곁에 있기를 스님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 법당 마하보디사 주지 와치사라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은 모두 같은 불자”라며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무사히 생활할 수 있도록 조계사와 같은 따뜻한 마음 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타국 스님들에게 가사공양을 올릴 수 있는 의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조계사 스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법회에 이어 이주노동자들은 전통음식 시식, 스리랑카 전통공연, 탁발의식 재현 등으로 자국 문화를 만끽했다. 한국 불자들도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며 색다른 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