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12-07-07 00:00
[교양/문화] 장선우 감독이 전하는 신간 '따타가따'
 글쓴이 : 유영준 기…
 

장선우 씨는 불교에 관심이 대단한 영화감독이다. 영화 '화엄경'은 대승불교 경전을 소재로 삼았고, 대작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도 금강경 사구게(四句偈, 경전의 핵심을 사구로 나타낸 게송)가 모티브였다. 신간 '따타가따'에서는 시나리오 형식을 빌려 붓다의 삶과 가르침을 전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붓다의 말씀을 가장 많이 들은 제자로 꼽히는 아난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다. 아난다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졌지만 깨달음에 들지 못해 번민한 인물로 알려졌다. 붓다가 숨을 거둘 때 곁에서 지켜보았으며 붓다가 죽은 후 경(經) 편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장 감독은 또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뒤 반열반(般涅槃, 진정한 열반)에 들기까지 40여 년의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붓다를 다룬 대부분 예술작품이 붓다의 탄생, 출가, 고행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는 데 치우쳤다는 점과 크게 다르다. 장 감독은 많은 사람이 붓다로부터 어떤 가르침을 듣고 어떻게 깨달음에 다가갔는지 이야기 형태로 부드럽게 풀어간다. 깨달음이 무엇인지 초기 경전을 바탕으로 사성제, 팔정도 등의 개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책 제목은 '여래(如來)'를 뜻한다. 저자는 책 표지에 이에 대해 "붓다를 뜻하는 열 가지 명호 가운데 하나이다. 부처님 당시에 사용하던 빠알리어로 오고 감이 없다(여여(如如)하게 오다. 여여하게 가다)는 뜻이며 여래로 한역되어 왔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를 칭하실 때 이 명호를 쓰셨다"고 설명했다. 물고기북스 펴냄. 385쪽. 2만2천원.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