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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7 00:00
[교양/문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파라과이 대통령과 환담
 글쓴이 : 유영준 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 5월27일 한국불교역사사문화기념관을 찾아온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과 종교 간 화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루고 대통령은 1977년 사제로 서품받아 1994년 파라과이 산 페드로 교구의 주교로 임명됐다. 빈민과 인디오의 권리를 옹호하고 토지 개혁을 주장하며 빈민가 구호 활동을 벌여 '빈자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2006년부터 반정부 집회를 주도하며 2008년 4월 대선에서 41%의 압도적인득표율로 당선, 파라과이의 61년 우파정권을 종식시켰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예방에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특히, 우리종단을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종단은 간화선과 템플스테이 등 한국불교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회가 되시면 주한 파라과이 대사님 등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보시고 가셨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루고 대통령은 “이곳에 와서 많은 정신적인 부분과 마음의 깊이 있는 영성의 움직임을 느꼈다”며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조금은 사람들의 평온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항상 천주교 신자로서 주님은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교도 똑같이 부처님이 마음속에 함께 한다고 느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에 상관없이 인간은 항상 존엄하다고 생각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종교간 다툼은 멀리 보지 못하는 까닭에 있다. 서로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주님과 부처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라고 종교화합을 주문했다. 총무원장 스님과 루고 대통령은 각각 향꽂이와 파라과이 전통차를 선물로 교환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날 환담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법광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박동훈 주 파라과이 한국대사, 발데스 주한 파라과이대사, 아우다 대통령실장, 피테센 신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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