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올해 연등축제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흥겨운 축제마당이었다. 약 10만개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연등 물결은 외국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갖가지 등이 지나갈 때마다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연등회가 세계인의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모습이였다.
멀리 캄보디아에서 연등축제를 찾아온 린사로 스님은 “동국대에서 열린 법요식 행사에 참가하고, 연등 행렬을 보기 위해 달려왔다”며 “매년 봐도 항상 새롭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온 밸나디타 에이치휴지요(44, 필리핀)씨도 “텔레비전에서만 봐 왔는데 직접 참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등축제에 안내견을 앞세운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들도 참가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대표 혜성스님은 “올해 처음으로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나왔는데, 비록 눈으로는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느껴진다며 너무 좋아했다”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돕기 위해 나와 준 봉사자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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