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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0 00:00
[교양/문화] 대흥사, 서산대사 제향 60여년 만에 재현한다
 글쓴이 : 전수진 기…
 

서산대사 휴정 스님(1520-1604)을 기리는 제향(祭享)이 60여년 만에 재현된다.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전남 해남 대흥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경내에서 '탄신 제492주년 호국 대성사 서산 대제'를 봉행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서산 대제는 선조 때 시작되어 정조 임금 이후 해남 대흥사 표충사와 묘향산 보현사 수충사에서 제향(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으로 매년 봄·가을 치러지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폐지됐다. 대흥사는 조선의 당시 기록인 '표충사 향례홀기(表忠祠享禮笏記)'와 '진설도(陳設圖)'에 근거해 제향을 복원한다. 이날 대제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찬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흥사 일원에서는 전국의 초중고생이 참가하는 제18회 나라 사랑 글쓰기·사생 대회가 열린다. 또 오전 11시에는 서산 대제 법요식이, 12시에는 서산대사 유물전시관 개관식이 개최된다. 대흥사 범각 주지스님은 "이번 행사가 서산대사를 비롯해 이름조차 남기지 않은 무명의 의승(義僧)들의 우국충정을 기리고 계승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대흥사는 사찰의 연례행사인 서산 대제를 하루빨리 국가적 제향으로 복원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청원한 바 있다. 당시 범각 스님은 "민족의 전통 관행으로 내려온 행사가 복원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나라의 큰 수치이자 나라에서 제정한 본래 표충(表忠) 정신을 되찾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번 제례는 제향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대흥사가 앞서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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