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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5 00:00
[교양/문화] “장애인 불자 사찰서 마음껏 신행활동 하길”
 글쓴이 : 전수진 기…
 

장애인전법중심도량으로 지정된 제주 약천사(주지 성원스님)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장애인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스님)과 장애인전법단(단장 지거스님)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전국 80 여명의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참석했다. 제주도 템플스테이는 종단이 올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5대 결사 가운데 하나인 나눔 결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평소 혼자서는 사찰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어렵고, 기도하고 법문을 듣는 등 신행활동이 쉽지 않은 이들이 보다 쉽게 사찰과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조계사 원심회, 혜광맹인불자회, 승가원, 제주 자광원 등에서 생활하는 청각, 시각, 지체장애인 불자들은 2박3일간 제주에서 사찰문화를 체험하며 108 염주 만들기, 연등 만들기, 탑돌이 등을 함께 하고, 올레길 등 제주명소를 돌아봤다. 첫째날 약천사 법당에서 열린 입재식에는 장애인 불자들과 장애인 전법단 지도법사, 지원단, 포교사단 제주총괄팀 등이 150 여명이 참석했다. 20여년간 청각장애인 포교활동을 해온 신태남 씨는 “장애인 불자들을 위해 제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해줘 고맙다”고 인사하며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감격했다. 춘천에서 참가한 김부봉 혜광맹인불자회장은 1989년부터 불광사 광덕스님을 법사로 장애인법회를 운영해왔다. 김 회장은 “맹인으로 세상에 나와서 무엇을 남기고 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눈을 뜰 수 있는 시각장애인 전문 수행도량을 만들자고 원을 세웠다”며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강원도 춘천 부근에 부지를 마련하고 약 80%가량 완성했다”며 도량불사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스님과 불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은 “제주 장애인전법중심도량으로 지정된 약천사를 찾아줘 고맙다”며 “약천사는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스님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녹음해 전해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전법단장 지거스님은 “장애인 전법단 출범식 때 약속했던 제주도 장애인 템플스테이를 개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전국 복지관의 모범불자들을 한 자리에 모셔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번 템플스테이가 장애인 불자들이 사찰을 찾아와서 마음껏 기도하고 신행활동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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