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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14 00:00
[교양/문화] 에릭 트위터 논란…법정스님 중생구제 자격 없다?
 글쓴이 : 유영준 기…
 

가수 겸 배우 에릭이 트위터 상에서 네티즌과 종교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지난해 입적한 법정스님을 모독했다는 논란을 빚자 사과하고 원문을 삭제했다. 에릭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법정스님과 관련 “지옥불에 들어가서 불쌍한 영혼을 구제해주고 싶은 마음은 얼마나 숭고합니까마는 법정스님도 이미 마음속에서 살인을 하셨잖습니까? 구제할 수 있는 조건에 적합하지 못하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의 발단은 에릭이 평소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기독교 관련 발언을 자주 하는 것을 놓고 한 팬이 "해주는 건 괜찮지만 강요나 종교적 확신으로 오해할만한 어투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것. 이 팬은 "'믿지 않는다 하여 자신의 자식이라 하는 인간들을 지옥불에 던져버리는 당신네들의 신들을 난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차라리 난 지옥에 가서 당신네 신에게 버림받은 그 억울한 영혼들을 구제하겠다'라는 게 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보단 이런 말이 더 와 닿고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에릭은 "공개적인 공간인 트위터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 말라는 거냐"며 반발하며 사후세계와 전도 등의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을 남겼고 법정스님의 이야기도 여기에 담겼다. 에릭은 "마음은 숭고하지만 법정스님도 마음속에서 살인을 하셨잖습니까? 육신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영혼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그 영혼이 천국과 지옥 심판대 앞에 섰을 땐 절대 봉사활동 20시간 훈방조치 따위로 쌤쌤 칠 수 있는 논리 가 아니다. 감방에서 살아야 한다. 법정스님은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말씀 안 했죠? 그럼 죄송스럽지만 구제할 수 있는 조건에도 적합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의 항의가 이어지자 12일 원문을 삭제했으나 "성급한 대처가 있어 원본 글은 삭제했지만 앞으로 있을 후폭풍은 달게 받겠다. 혼날 땐 혼나고 틀렸다 싶음 반성하더라도 아직은 전체 글의 오고 감과 맥락으로 봤을 때 죄송할 필요는 있어 죄송하다 했지만 반성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에릭은 또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선한 삶을 사신 고인에게 의도치 않게 폐를 끼치고 그분을 존경하는 많은 분들께 같은 모욕감을 줬다는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내 잘못이기에 많은 분들이 혼내시는 것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외로 가장 죄송스러웠던 불교인들께서 꼼꼼히 전체상황 일일히 찾아 인지하시고 이해해주심과 대화하려 하셔서 그 역시 감사한마음으로 대답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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