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11-08-06 00:00
[교양/문화] 한국불교 첫 해외특별교구 출범 임박
 글쓴이 : 전수진 기…
 
한국불교 세계화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해외특별교구가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지역에서 처음으로 설립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는 “지난 3월 ‘해외특별교구법’이 제정된데 이어 미국 뉴욕불교사암연합회가 처음으로 ‘조계종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사암연합회가 설립을 추진 중인 ‘북미특별교구’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지역을 관할지역으로 하며, 관할지역에는 현재 뉴욕 불광선원, 원각사, 청아사, 뉴저지 원적사, 혜안정사 등 30여 개 사찰, 50여 명의 스님이 수행과 전법에 매진하고 있다.

북미특별교구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조계종 북미특별교구 설립 추진위원장 휘광스님(뉴욕불교사암연합회장, 불광선원 주지)은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대부분의 해외사찰이 종단의 지원 없이 스님 개인의 원력으로 창건, 운영하다보니 둘 사이가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통해 종단은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고, 해외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라는 자긍심과 더불어 해외에서의 행자 등록 가능, 각종 행정 및 포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북미특별교구 설립 신청서가 접수되면 총무원 총무부는 설립 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검토한 뒤 종무회의에 상정해 총무원장 스님이 설립을 최종 승인하게 된다. 북미특별교구 설립 추진위는 설립 승인이 나면 곧바로 교구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절차를 거친 뒤 오는 9월 초순께 북미특별교구가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북미특별교구는 첫 번째 ‘해외특별교구’이자 지난 2005년 7월 출범한 ‘군종특별교구’에 이은 두 번째 ‘특별교구’다.

조계종 종헌 제93조2항에는 “총무원장은 중앙종회의 종의를 얻어 종단의 특별한 목적사업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특별교구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중앙종회는 지난 3월 ‘해외특별교구법’을 제정함으로써 해외특별교구 설립 근거를 뒷받침해줬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핵심 및 주요과제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 해외특별교구 설립 추진에 대한 현지 스님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해외특별교구 설립에 박차를 가해 나타난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물이 바로 북미특별교구 출범이다.

뉴욕사암연합회의 북미특별교구 설립 추진과 더불어 미국 중부지역 15개 사찰로 구성된 미주중부승가위원회도 최근 조계종 총무원에 ‘미주중부교구’ 별도 설치를 요청하는 등 해외 한국사찰의 3분의2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특별교구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현담스님은 “북미특별교구 설립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추진중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 곳곳에 해외특별교구가 설립돼 종단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면 해외포교, 더 나아가 한국불교의 세계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특별교구특보 종민스님은 “북미특별교구의 설립과 향후 운영을 지켜보면서 미국 서부와 중부,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해외특별교구를 추가로 설립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