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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23 00:00
[교양/문화] 리처드 기어 BTN불교TV 진행한 혜민 스님과의 대담.
 글쓴이 : 유영준 기…
 

우리는 어쩌면 인생을 살면서 모두 배우처럼 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님은 스님의 배역을 하는 것이고, 저는 영화배우 역할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진전 홍보차 방한한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는 22일 BTN불교TV가 진행한 혜민 스님과의 대담에서 '다음 생애에도 영화배우를 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솔직히 이 생에서도 배우로서는 미완성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또 "30년 이상 수행했어도 아직 초심자"라고 겸손해했다고 BTN불교TV가 23일 전했다. 불교 수행이 연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꼭 연기하는 것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불교 수행은 내게 삶의 모든 것이 열리고, 미묘한 것을 느끼게 하고, 창조적인 일들을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실존적인 질문에 항상 의문을 품어왔다며 "10-20대에 갖고 있던 정체성, 존재의 본질, 그리고 의식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나를 불교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종교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묻자 "모든 종교적 사상이나 철학, 종교, 심리학은 사람을 돕는 것에 그 목적이 있고 사랑과 자비를 전제로 한다면 어떤 종교든 좋은 종교인 것"이라고 답했다. 스승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는 "달라이 라마는 스승으로서 완벽하고 충분한 자격을 갖춘 특별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또 달라이 라마가 없었다면 티베트 불교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한국 불교가 서양에 좀 더 알려지기 위해서는 좋은 스승을 서양에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선 사진전 '순례의 길'을 통해 아시아 불교 국가들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선보이는 리처드 기어는 "사진을 통해 인간의 섬세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아주 나쁜 사람의 경우에도 그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섬세함을 발견할 수 있으며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은 그런 마음이 사람들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미국에서 교수가 된 최초의 한국인 스님으로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햄프셔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BTN불교TV는 리처드 기어와 혜민 스님의 대담 내용을 담은 'BTN 특별대담 리처드 기어 순례의 길'을 오는 24일 오후 8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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