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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16 00:00
[교양/문화] 노후복지시설 공간부족, 노후화로 이용자 불편 급증
 글쓴이 : 유영준 기…
 

사회복지는 불교계의 대표적인 대사회활동 영역이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비롯한 불교복지법인 산하 복지시설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잇달아 문을 열면서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왕성한 복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교계 복지활동 초기에 문을 연 복지시설들이 개관 10년을 넘어서면서 시설 노후화 등으로 리모델링, 재건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시설 운영에 책임이 있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증개축을 미루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구 번2동에 위치한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진화스님)의 증축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1998년 4월 문을 연 이곳은 올해로 14년차를 맞는 곳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여 명에 달하지만 공간이 협소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휠체어 2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복도와 낡은 엘리베이터 등은 장애인 시설을 무색케 한다. 강북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기존 6층에서 7층으로 증축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용자 수에 비해 프로그램실이 절대 부족해 인근 타기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노후된 시설로 인한 유지비도 만만치 않은 만큼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이 시급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청원스님)도 오래된 시설로 인해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곳은 하루 평균 이용 어르신이 3000여 명에 달하는 서울시 대표적인 노인복지시설이지만, 프로그램실과 휴식공간, 화장실 등이 매우 부족하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지난 2009년 노인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해 이곳을 재건축해 지하 2층, 지상 8층, 총면적 2만88㎡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예산부족으로 미뤄졌다. 지난해 말 서울시에서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수도권에 비해 지자체 예산이 부족한 지역의 복지시설은 이보다 상황이 더욱 어렵다. 1997년 3월 개관한 경산시백천사회복지관(관장 혜해스님)은 불교계를 비롯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복지시설로 꼽힌다. 영구임대단지 내에 위치한 이곳은 LH공사가 무상으로 임대한 ‘관리동 건물’에 입주하고 있어 증개축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300여 명에 이르지만 복지관이 입주한 건물에 아파트 관리소, 노인정, 어린이집 등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복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백천사회복지관 관계자는 “LH공사 소유의 토지에 복지관이 들어선 만큼 증개축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다른 시설들과 함께 건물을 사용하다보니 프로그램 운영에 제약이 많고, 이곳과 상황이 비슷한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끈질긴 청원으로 관련법 규정까지 개정해 리모델링을 이뤄낸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다래스님)은 복지시설 증축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999년 11월 문을 연 이곳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의해 경로당, 노인복지회관 등은 도시공원 내에 설치가능하지만 장애인복지관은 3층 이하만 설치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묶여 증축에 발이 묶였었다. 군포시와 복지관이 국토해양부에 관련 규정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지난 2009년 7월 장애인 시설이 도시공원에 포함되면서 증축이 가능해졌다. 군포시 관계자는 “복지관 증축으로 장애인들에게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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