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스님들과 300여명의 신도들은 지난 4일 '조계사 대웅전 앞 97m 높이의 24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허가를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종로구청으로 전진하는 항의 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입춘법회와 도량확장불사 기공식을 마친 스님들과 신도들이 종로구청으로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해 10월 19일에 이은 두 번째 집회이다. 조계사 신도회는 성명서에서 '대웅전 마당 앞 50m 거리에 100m에 이르는 초고층 아파트 건립 허가를 즉각 취소할 것'과, '이를 허가하고 건축 시공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종로구청과 구청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전통문화와 도심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으며 '만일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에 대하여 분명한 책임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물을 것'을 다짐했다. 시위 도중 경찰과 신도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종로구청진입은 경찰력에 막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