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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2-05 00:00
[종단소식] '문명간의 충돌위기와 종교', 7대 종단 열띤 토론
 글쓴이 : 손영심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 국내 7대 종단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4일 오후 서울 종로성당 3층 강당에서 '문명간의 충돌위기와 종교'라는 주제로 지난 9.11 테러에 이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불거진 종교 및 문명간 갈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평화회의는 "이슬람 세계의 뿌리깊은 반미감정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가 기독교와 이슬람간 문명충돌의 위기로 비춰짐에 따라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세계대전을 겪었던 20세기의 불행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미국의 대 테러전쟁은 어떤 형태로든 해결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토론회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의 주된 관심사안은 단연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었다. 참석자들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한 뿌리의 종교임을 지적하며 이슬람에 드리워진 편견을 바로잡으려 했다.

김영경 교수(서강대)는 이슬람의 상징으로 굳어져버린 '한 손엔 칼, 다른 손엔 꾸란(코란)'에 대한 바로잡기를 시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는 이슬람의 호전성을 부추기기 위해 중세 유럽사회에서 만들어졌을 뿐 이슬람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평화를 염원하는 독실한 이슬람교도들의 입지와 의지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신교 김경재 목사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같은 뿌리임에도 불구하고 적대감과 갈등이 불거진 것은 경직화된 근본주의적 종교행태와 통치이념화된 종교기능의 변질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불교의 정병재 교수(동국대), 원불교의 박광수 교수(원광대), 유교의 최일범 교수(성균관대), 천도교 오문환 박사(연세대), 천주교 홍창진 신부(주교회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재완 사무총장(대진대) 등이 발제했으며 이어 '세계평화를 위한 촛불기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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