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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2-05 00:00
[종단소식] 태고종 신임총무원장 , 종단 개혁과 쇄신에 주력할 터
 글쓴이 : 연합뉴스
 
"전국의 승려 500여명으로 종단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종단의 개혁과 쇄신에 착수하겠습니다"

조계종과 함께 불교 양대 종단인 태고종의 신임 총무원장으로 최근 선임된 운산 스님(60)은 4일 시내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권다툼으로 얼룩졌던 태고종의 안정화 구상을 소상히 밝혔다.

태고종은 종권을 둘러싼 각 세력간 충돌로 올 한해 총무원장이 세 차례 바뀌었는가 하면 총무원 청사가 무력접수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었었다.

운산 스님은 "무엇보다 종단안정과 쇄신을 위해 종도 스스로 참회하고 진로를 설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각성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고종 신임 지도부는 그 일환으로 모든 승려의 하루 3시간 수행(참선.경전공부. 염불), 이원화돼 있는 사찰과 종단경제(재정)의 일원화를 통한 '승가경제공동체' 실현 등을 구상중이다.

총무원이 사찰과 주지를 관장하는 조계종과 달리 태고종은 사찰 개별로 운영돼 온 탓에 종단과의 결속력이 약했다. 때문에 승려들이 종단 일에 무관심한 편이었고, 사찰은 부유해도 종단은 배고픈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운산 스님은 "내년 1월말까지 제도.인사개혁 등에 치중하고 이어 전국적으로 500여명의 승려가 참여하는 종단운영위를 구성, 종단개혁에 나서겠다"며 쇄신의 강력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이와 함께 부원장과 주요 부장직 세 자리를 비주류측에 할애하는 방안, 행정과 재정 등의 부원장 중심제 운영 및 지방 종무원.분원의 역할 강화 방안 등 종단운영 구상의 일단을 소개했다.

운산 스님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신임 인사차 조계종 총무원 청사로 정대 총무 원장을 찾아가 양 종단간 분쟁사찰을 둘러싼 문제해결 등을 놓고 면담했다.

태고종의 막후 실세를 지칭하는 이른바 7인방 승려 가운데 한 명인 운산 스님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1960년 대전 대승원에서 이용봉 화상을 은사로 득도.수계했으며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을 나와 1975년부터 태고종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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