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02-05-15 00:00
[교양/문화] "Korea temples and food(한국의 사찰과 공양)" 출간
 글쓴이 : 정선영 기…
 
한국 고유의 불교 문화와 사찰 음식 문화를 담은 "Korea temples and food(한국의 사찰과 공양)"(이정애)이 17일 출간된다.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의 사찰과 공양"은 영문판 커피 테이블 북-coffee table book(커피를 마시며 읽는다는 의미)의 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사진집 형식의 커피 테이블북이다.

3년에 걸쳐 한국의 사계속 사찰들과 각기 다른 시간대 별의 사찰들 77개를 담은 이책은 월드컵을 맞아 오천년 우리 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과 사찰 음식의 순수한 맛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한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 추천사)

함께 기뻐하며

사찰은 진리를 구하기 위해 세속의 모든 것을 크게 버리고 출가한 스님들이 함께 모여 수행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스님들이 모인 곳이라 세속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와는 적지 않게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수적인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의식주(衣食住)가 세속의 그것과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세속의 의식주는 욕망의 확장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사찰은 절제와 검소의 문화가 의식주에 고스란히 스며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찰음식은 스님들이 이루어 놓은 수행의 상징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부터 한국의 사찰에서는 스님들이 출가할 때 가장 먼저 수행하는 장소가 공양간입니다. 이곳은 사찰의 모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작은 수행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밥을 지을 때, 그리고 반찬을 만들 때에 온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음식에 쓰여지는 모든 재료는 욕심과 어리석음, 그리고 분노라는 삼독(三毒)의 마음을 내지 않도록 가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찰음식에는 육식뿐 아니라, 자극적인 채소나 조미료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오늘날은 온갖 욕망과 자극적인 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중요하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욕망을 자극하는 음식 문화가 강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사찰음식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채식뿐만 아니라, 절제와 검소의 음식문화를 형성하는 데 있습니다. 그것은 사찰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모든 마음을 집중하고 비워내는 불교 수행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이번 이정애 선생님의 발간은 그 동안 한국이 사찰에서 수행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던 사찰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정갈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욕망과 육식의 문화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운이 가득 찬 한국이 사찰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기원 드립니다 .

대한 불교 조계종 포교원장 도 영


한편 17일 오후 6시 연등 국제 불교회관(소격동 소재, 아트 선재센터 부근)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을 예정이다. 문의☎ 02)516-8985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