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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4-25 00:00
[교양/문화] 구도자 마음으로 불국사 알리기 자원봉사
 글쓴이 : .
 
"불국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찾아주세요".

휴일 불국사에 가면 청운교 앞 안내소에서 대기 중인 불국사 안내 자원봉사단 구품연지(九品蓮池)를 만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는 조형물 하나하나가 불교교리를 충실히 반영한 빼어난 예술품들입니다.

일반 관광객들은 물론 불자들조차도 불국사의 건축양식과 미술사적 의미를 잘 모른 채 겉모습만 둘러보거나 다보탑과 석가탑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모습들이 안타까웠습니다".구품연지 회원들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 불교문화와 불국사에 대한 남다른 믿음과 애정이 묻어난다.

구품연지는 불국사 앞뜰에 있었다는 연못 이름이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담고 부처와 중생의 세계를 연결했던 연못의 상징성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모인 우바새.우바이들의 모임이 바로 자원봉사단체 구품연지인 것.

구품연지는 1996년 불국사 포교국 정법 스님을 지도법사로 월성원전 불자모임인 반야회와 경주지역 몇몇 교사들이 주축이 돼 발족됐다.

현재 회원은 42명.

포항과 울산.대구에서 참가한 회원도 있으며, 직업도 다양하다.

일어와 영어가 능숙한 일부 회원들은 월드컵 경기를 앞둔 외국인 관광객들 안내에 한결 바빠졌다.

회원들은 불국사의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불교 교리와 문화재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매월 한차례씩 법회를 가지며 박물관이나 문화재계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일년에 두번씩 세미나도 가진다.

모두가 직장인들이라 10명이 1개조가 되어 매주 일요일 한번씩봉사활동에 나서지만, 구품연지와 인연이 닿는 관광객들만큼은 불국사를 제대로 알고 돌아가게 한다.

구품연지의 최문규(52) 회장은 "불국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찰에 담긴 문화적인 의미를 올바르게 알리고 부처님의 정법을 홍보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안내를 맡아줄 중국어가 가능한 회원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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