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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3-14 00:00
[교양/문화] 경주에서 `기마인물형 토기' 등 100점 출토
 글쓴이 : 배승효 편…
 
경북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392-1 일대 신라시대 적석목곽묘에서 해방후 처음으로 기마인물형토기(騎馬人物形土器) 1점과 은제삼엽환두대도(銀製三葉環頭大刀) 1점, 이형토기(異形土器), 등잔형 토기(燈盞形土器),  금동관식(金銅冠飾) 등 각종 중요 유물 100점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은 지난달 4일 시작해 이달말까지 계속되는 경주 덕천리 신라 적석목곽묘 1-5기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신라인의 영혼과 당시의  복식, 무기나 말의 갖춤 상태 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유물로 판단되는 기마인물형토기 등 각종 중요 유물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1호기에서 나온 기마인물형토기는 높이 20㎝, 길이 27㎝의 크기로 말은  전체적으로 보아 다리가 비교적 길고 날씬하게 표현된 반면에 몸통이 길게 표현됐다.

    또 말의 입에는 재갈을 물렸고, 몸통에는 다래와 안장 줄로 장식된  마갑(馬甲)이 표현되고, 말에 올라탄 무사는 우측에 화살통을 좌측에 칼을 차고 있으며,  다리 위에 갑옷을 늘어 뜨렸다.

    그동안 경주지역에서 기마인물형토기가 출토된 것은 2번이나 해방전인 1924년에 금령총에서 도제기마인물상 1쌍(국보 91호)이 나온 것을 비롯,  국립  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마인물형 토기(국보 275호)는 출토지나 시기가 미상이다.

    따라서 이번 기마인물형토기는 출토지가 확인된 두 번째 예가 되며 해방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발굴단 관계자는 밝혔다.

    또 현재 발굴중인 4호 적석목관묘에서 출토된 은제삼엽환두대도는 길이  79㎝크기로, 환두부는 상원하방형(上圓下方形)이며 단면은 육각형으로 도신의 한쪽 측면에 동일한 형태의 소도(小刀)가 부착돼 있어 이채로웠다. 은제삼엽환두대도는 경산  임당 고군군에서도 출토된 적이 있다.

    부곽에서 출토된 이형토기는 높이 11.5㎝크기로 바깥쪽 상부에 4개의 영락을 부착했고, 배신 안쪽 중앙부에는 칸막이를 해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칸막이 아래쪽에는 양쪽이 연결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었다.

    등장형토기는 높이 20㎝로 조그만 잔 6개를 얹은 형태로 잔의 바닥에는  구멍이 뚫려 속이 빈 형태로 된 고배 구연과 연결돼 있고, 고배 구연 주연부에는 영락이 부착돼 있다.

    이밖에 주곽에서 부식한 상태로 출토된 금동관식은 국립문화재연구원에 의해 현장에서 수습 보존처리 중에 있으며 유물의 정확한 형태는 보존 처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굴단 관계자는 '목곽분의 규모는 길이 195㎝-290㎝, 너비 45㎝-85㎝이며 바닥에는 모두 자갈을 깔았으며 목곽분의 크기와 출토된 유물로 미뤄 당시 적석목곽묘를 축조한 집단의 신분을 나타내는 위세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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