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02-02-06 00:00
[교양/문화] 차례의 유래와 불교식 차례는
 글쓴이 : 손영심기자
 
차례의 유래는 삼국유사 경덕왕(신라35대) 충담사 표훈대덕조에 나타나있다. 왕은 삼짓날(765. 3. 3)에 귀정문(歸正門)위에 나와 신하들에게 영복승 한 분을 모셔올 것을 부탁한다. 그 때 한 승려가 납의를 입고 앵통(櫻筒)을 둘러매고 남쪽으로부터 오고있으니 그를 불러서 맞이하였다. 그 스님이 바로 향가 「찬기파랑가」의 저자 충담스님이었다. 충담스님은 삼화령(三花嶺)에 계시는 미륵세존님께 차를 끓여 바치고 오는 길이었다. 이어 왕께 차를 끓여 바치니 차맛이 범상하지 않았고 그릇 속에선 이상한 향기가 풍겼다고 전해진다.
충담스님이 미륵부처님께 삼짓날(음 3.3)과 중굿날(음 9.9) 차를 끓여 올리는 것이 바로 기록상 차례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차를 마시고 나누었음을 보아 차의 역사는 더한 것이다.
 
 
 차례는 불교 고유의 전통의식으로  새로 만든 차를 끓여 조상님께 처음 올리고 나서 후손들이 모여앉아 같이 차를 마시며 조상들의 공덕을 기리고 후손들의 화합을 다짐하는 의식행사로 설에는 떡국을 올리고 추석에는 송편을 같이 올리게 된 것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국가 경제가 파탄에 이르러 차생산이 끊기고 임진왜란때는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이 거의다 일본에 끌려가는 바람에 차례를 지내기가 힘들어지자  제사에 차대신 술이나 뜨거운 물의 사용을 허락하는 영조의 왕명에 따라 오늘날 술이 자리잡게 되었다. 
 
음식은 고인이 즐기던 음식으로 장만하되 가능하면 술과 고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불어 향, 초, 꽃 공양을 같이하며 차는 꼭 준비해서 함께 올리도록 한다.
 
불교식 차례의식은 7가지로 나누어진다.
 
1. 미타거불(彌陀擧佛)-부처님을 모시는 의식
 
나무극락도사 아미타불, 나무좌보처 관세음보살, 나무우보처 대세지보살을 각각 부르며 세 번 절한다. 두 번 절하는 것은 유교식이다.
 
2. 다게(茶偈)-차를 올리는 시
 
3. 청혼(請魂)-조상님 영가를 모시는 의식
 
찻잔을 올리고 재자들 모두 큰절 2배한다.
 
4. 공양(供養)-공양을 올리는 의식
 
맑은 차, 진품과일, 진수를 각각 올리고 절한다.
 
5.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조상님과 다른 영가께 모두 공양되도록 하는 진언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 3회 반복한다.
 
6. 보회향진언(普廻向眞言)-마무리하는 진언
 
옴 사마라 사미라 미나나 사라마하 자가라바 훔 3회 반복한다.
 
7. 발원(發願)-원을 세우고 조상님에 대한 추모의 생각을 키움
 
발원하고 나무아미타불을 10회 반복한다.
 
큰절 2배 후 헌식하고 그릇의 뚜껑을 닫고 위패를 사른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