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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1-10 00:00
[교양/문화] 만덕사지 절터, 대규모 회랑터 발굴
 글쓴이 : 이성경기자
 
고려 초 국보사찰로 추정되는 부산시 북구  만덕1동 만덕사지에서 강당터로 추정되는 건물터 2동과 이를 대웅전과  연결하는  대규모 회랑터 등이 발굴됐다.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은 지난해 9월부터 만덕사 절터에 대한 3차 발굴에  들어가 1차 발굴에서 확인된 대웅전 터인 금당지 뒤쪽으로 회랑터가 발굴됐으며  회랑터와 연결된 건물터 2동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건물터는 계단으로 연결된 3m20㎝ 높이의 축대와 이어져 있으며 건물터 크기에 비춰 금당지(폭 20m, 길이 25m)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새로 발굴된 건물터와 금당지를 연결하는 통로인 회랑터도 이번 3차  발굴에서 확인돼 만덕사의 규모가 상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만덕사지는 종래 고려시대 절터로만 알려져 왔으나, 명확한 기록이 없어 이 절터에서 출토된 각종 기와와 석조유물의 양식으로 보아 창건연대는 고려초 또는 통일신라 말기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폐사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는 것이며, 조선시대 최고의 기록인 지리지에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고려말에 폐사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 절터는 만덕사지라고 불리고 있으나, 1843년도에 완성된 김정호의「청구도」채색사본과 1861년에 완성된「대동여지도」에는 현재의 만덕고개를 기비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단지 우리 박물관 소장의 1890년 제작된 부산의 고지도에서 만덕고개를 만덕령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현재의 만덕사지는 1890년 이후의 지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이 절의 명칭이 만덕사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이다.  명문기와에 새겨진 것처럼 이 절의 원래 명칭은「기비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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