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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1-02 00:00
[교양/문화] 일본 천왕왕 생모, 백제인
 글쓴이 : 손영심기자
 
“간무천황 생모는 백제 무령왕 자손으로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낀다”
아키히토 일본 국왕이 일본 왕실의 한반도와의 관련성을 이례적으로 밝히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달 68살 생일을 앞두고 한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공동개최국 한국에 대한 관심과 생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로서는 간무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돼 있는 것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낀다”고 답했다. 일왕 스스로가 이렇게 일본 왕실의 뿌리가 한반도와 관련돼 있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무령왕은 일본과 관계가 깊고 이때 5경박사가 대대로 일본에 초빙됐다”며 “무령왕의 아들 성명왕(성왕)은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감스럽게도 한국과의 교류는 이런 교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우리들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를 “정확하게 알도록 노력하고 개인 개인으로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월드컵을 통해 “양국민 사이에 협력과 신뢰가 깊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의 ‘한반도와의 혈연관계’ 언급을 무시하던 일본 언론이 뒤늦게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이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한국의 주요 신문들이 천황이 천황가와 한반도의 혈연관계를 언급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일·한관계 개선을 의식한 우호의 메시지라며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도 “한국의 각 신문이 천황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며 “평상시 황실에 관한 기사를 크게 취급하지 않는 신문들조차도 ‘양국간 역사청산 의사를 나타낸 발언’이라고 크게 보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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