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24-03-16 15:02
[교양/문화] 인도 내무부, 미국의 '시민권 개정법(CAA)' 우려에 반박
 글쓴이 : 유영준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c

인도 정부는 미국이 표명한 시민권 개정법(CAA)의 시행에 대한 우려를 반박하며, 이를 인도의 내부 문제라고 명시했다. 

CAA는 힌두교도 및 불교도 등 6개 종교의 신자들에게 인도의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 2014년 12월 31일 이전에 불법적으로 인도에 입국한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으로, 무슬림을 제외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어왔다.

인도 정부는 2019년에 CAA를 통과시켰으나, 전국적인 항의가 일어나고 수십 명이 사망함에 따라 시행을 보류했다가, 최근에 이 법의 시행을 발표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우려 표명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인도 헌법은 모든 시민의 종교 자유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은 CAA의 시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 법이 기본적으로 차별적이며 국제 인권 의무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법이 국제 인권법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인도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일반 선거를 앞두고 힌두교도들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를 확보하고 연속으로 세 번째 임기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CAA를 시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이 법이 일반 선거를 앞두고 종교적 분극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시행에 반대하고 있다.

인도는 1947년 영국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동시에 파키스탄이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대규모 피비린내 나는 충돌이 발생했으며, 많은 무슬림이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힌두교도가 파키스탄에서 인도로 대거 이동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