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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15 12:44
[불자소식] 자유의 울림: 만해 스님의 시에 의한 오케스트라의 재해석
 글쓴이 : 유영준기자
 

포스터=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제공

3·1절 105주년을 앞두고 시인이자 독립 운동가인 만해 스님의 깊은 시가 오케스트라에 의해  음악으로 재해석된다. 2월 25일 광주광역시 광주예술의 전당, 2월 27일 대구광역시 콘서트하우스에서 각각 오후 7시에 개최한다.

이 혁신적인 공연은 만해 스님 시의 감정적 힘과 오케스트라 음악의 웅장함을 결합하여, 자유, 평화, 인간 존엄성의 주제와 울림을 주는 공연을 제공한다. 2월 25일 광주광역시 광주예술의 전당, 2월 27일 대구광역시 콘서트하우스에서 각각 오후 7시에 개최한다.

이 공연은 한국의 독립 투쟁에서 중대한 순간인 3·1 운동의 배경을 두고 있다. 만해 스님의 시는 이 격동의 시기 동안 한국 정신의 본질을 포착하며, 시적 아름다움과 사유의 깊이로 알려져 있다. 

만해 스님(1879-1944), 본명 한용운은 한국 독립 운동의 핵심 인물이자 현대 시의 선구자였다. 그의 작품은 불교 철학과 국가 해방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으며, 세대를 거쳐 많은 영감을 주었다. 
만해 스님의 시 ‘님의 침묵’ 낭송으로 시작되는 공연에서는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즉흥곡(Impromptu)’ ‘핀란디아 서곡(Overture Finlandia)’ 등을 연주한다. 일제강점기와 비슷한 시기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던 핀란드에서 활동한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음악을 통해 조국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항일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밀정’의 OST로 사용된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Op72. 2번’을 배경으로 만해 스님의 삶과 문학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만해 스님의 시 ‘알 수 없어요’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룻배와 행인’ 등을 낭송하며 문해 스님의 시문학 세계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자인 무용가 정은선 씨가 만해 스님의 시를 춤사위로 구성해 오케스트라와 전통춤이 만해 스님의 시를 매개로 한 무대에서 만나는 최초의 공연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소프라노 변지영이 가곡 ‘비가’‘고향’, 테너 최용호의 ‘가고파’‘희망의 나라로’ 등을 통해 비참했던 일제강점기에서 3·1운동을 계기로 퍼져나가는 희망을 바라보던 민족의 심정을 전한다.

이 행사는 단순한 공연 이상이다. 역사적 이해와 예술적 감상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는 교육적 경험이다. 예술이 사회 변화를 반영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상기시킨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전석 무료초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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