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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07 17:08
[불자소식] 민추본, 남북 평화·화합 기원법회 봉행
 글쓴이 : 전수진기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 본부장 태효 스님이 2월 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할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태효 스님은 “지금까지 남북 관계가 민족적 특수관계라는 울타리 속에서 30년간 교류 협력이 지속됐다면, 앞으로의 남북 관계는 분단의 역사와 지금까지의 교류 경험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한 뒤 새로운 모델을 설계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민추본은 대북 인식 전환과 통일의식 확산에 주력한다.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남북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북 대화 재개 발원에 힘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기원법회는 3월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쟁 반대 평화통일기원 다라니기도, 전쟁 희생자 추모 위령 공연 등을 진행한다.

태효 스님은 “평화통일에 대한 미래지향적 의지를 시각적으로 제공해 불자들의 대북 인식을 새롭게 전환하고 불교계 통일의식 확산에 매진하겠다”며 “기원법회를 통해 전쟁은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고, 남북이 대화로서 평화로 나아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걷기’를 활용한 평화통일 의식 제고에도 나선다. 남북접경지역의 ‘DMZ 평화의 길’이나 동서 횡단 트레킹 코스 등에서 명상프로그램과 접목한 걷기 행사를 열고 남북 화해를 기원한다. 이는 접경지역 지자체와도 연계해 해마다 지역을 바꿔가며 연속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및 현장 순례, 월례 강좌 등 민추본 정기 교육과 남불불교문화유산 교류연구포럼을 통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미래인재를 발굴·양성하고 불교계 대북 통일역량도 강화한다.

남북관계가 회복될 경우를 대비해 교류협력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 북한 불교문화재 보수·복원을 위한 기술 내용과 국내 현황을 사전 조사할 계획이며, 통일 관련 제단체와 연대로 대북 정세에 적극 대응, 향후 방향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남북교류 및 통일사업에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한 조직 활성화에도 힘 쏟는다. 2024년 중으로 평화통일도량 108개 사찰과 협약을 완료하고 기금 확보와 활동 영역을 확대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평화통일도량은 2021년 3월 제1호 협약식을 시작으로 현재 76개 도량과 협약을 맺은 상태로, 향후 지역 사찰들과 적극 협의해 조속히 늘려갈 예정이다.

불자들의 참여 확산을 위한 신규 지역본부 출범도 추진한다. 임기가 만료된 강원지역본부장, 인척지역본부장을 재임명하는 것은 물론 제주본부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태효 스님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다시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추본은 종단의 남북 관계를 선도하는 조직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새기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염불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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