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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30 13:23
[출판/공연] <초암다실의 미학>출간
 글쓴이 : 전영숙기자
 

“세상에 차를 마시는 사람은 많지만,
도(道, 선禪)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차에 먹힌다.”
-센 리큐(센노리큐)-
『초암다실의 미학』은 차(茶), 다도(茶道)에 대한 책이 아니다.
단순히 차의 음다법·제다법·차 산지·차 도구 등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쳤다면 다시 덮어도 된다.
이 책은 ‘차(茶)에 먹히지 않는 안내서’이다.

차를 마시는 다도와 득도를 위한 선의 수행이 같은 경지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의 관점에서 ‘차(茶)와 선(禪)의 이어짐’을 초암다실의 미학적 구조를 통해 체험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초암(草庵)’이라는 다도를 위해 만든 작고 소박한 다실 공간을 미학적으로 접근하여 공간 그 자체가 궁극적으로 선의 세계이며 불법 수행의 도량임을 보여 주고 있다.

『초암다실의 미학』은 일본의 선학자(禪學者)이자 불교학자 후루타 쇼킨(古田紹欽)의 책 『초암다실의 미학(草庵茶室の美学)』(淡交社, 1990)을 완역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The Philosophy of Chashitsu(다실의 철학)」으로도 출간되었다.

초암다실은 선(禪)을 지향하는데, 선이 지향하는 목표는 ‘무(無)’를 자각하기 위함이다. 만사를 내려놓고 집착을 끊을 때, 마음의 아만(我慢)과 아집(我執)을 버리고, 무아(無我)의 경지에 다다를 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 마음의 ‘이것은 이래야만 해’, ‘저 사람은 저래야지’라는 나만의 경계를 내려놓고 마음속에 숨어 있는 초암다실의 공간을 찾도록 하자.
저자 : 후루타 쇼킨
일본의 불교학자이며 문학박사.
도쿄제국대학(東京帝国大学) 문학부 인도철학과 졸업.
홋카이도대학(北海道大學), 일본대학(日本大學), 하나조노대학(花園大學) 객원교수 등을 역임.
일본의 불교학자로 불교와 선을 사상적 측면에서 폭넓게 연구. 대학시절에 인도철학이나 불교 관계에 대해 너무 난해한 강의를 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현대인도 알기 쉬운 언어로 불교를 해설하는 것으로 정평이 있음.
불교학자 스즈끼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를 스승으로 모셨으며, 스즈끼 다이세츠의 사후(死後) 마쯔가오카 문고(財團法人 松ヶ岡文庫)의 운영(文庫長)을 이어받음.
저서로는 『古田紹欽著作集』(全14巻,講談社,1980~81年), 『日本仏教思想史』(角川書店,1960年), 『正法眼蔵随聞記』(訳著, 角川文庫, 1960年) 『仏教と文学』(創文社, 1973年), 『茶の湯とは何か-禅と茶との間-』(禅文化研究所, 2000年) 등 다수.
후루타 쇼킨 기념관(古田紹欽 記念館)이 기후켄 야마가타시에 있음.
역자 : 이현옥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강의교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졸업, 석사.
일본 토호쿠대학(東北大學)대학원 연구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일어교육학과 석사.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대학원 문학박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차문화콘텐츠학과 석사.
『CAMUS 희곡작품에 나타난 여성연구』(1985), 「시마자키 도손의 『집(家)』 고찰」(1997), 「시마자키 도손(島崎藤村)의 근대성」(2002), 「『천우학』 고찰-가와바타 야스나리의 禪과 마계」(2016), 「다치하라 마사아키의 『겨울의 유산』에 나타난 선불교의 변용」(2019), 「(전업주부의) 심리적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차명상 프로그램의 개발」(2023) 등 논문 다수.
동덕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포교사와 차인으로 활동 중이다.
초암다실의 미학| 저자 후루타 쇼킨|역자 이현옥|민족사|값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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