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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25 10:51
[불자소식]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신년기자회견
 글쓴이 : 전수진기자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월24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2024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상진 스님은 △종책 사업 시스템 구축 △종조 태고 보우 국사 선양사업 △국제교류사업 확대 △전법교화 및 사회 구호활동 전개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대정부 정책 제안 등을 종책 과제로 제시했다. 내부로는 제도를 정비해 종단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유산 활용과 국제사업 전개로 종단 외연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상진 스님은 “과거 태고종은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종책을 펼치다 보니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단절과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를 불식하기 위해 모든 종책은 시스템에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각 분야마다 제도정비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진 스님은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정착된다면 소납이 총무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더라도 후임자가 그 시스템에 의해 모든 종단사업을 단절없이 계승해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발전적으로 또 창의적으로 사업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 신설된 교육원과 태고문화유산전승사업단을 통해서는 승려 교육과 문화유산 발굴을 추진한다. 그간 태고종은 종도 교육을 총무원 교무부에서 실시해왔으나, 교육원 신설됨에 따라 종도교육 전반을 교육원이 담당하게 됐다.

태고문화유산전승사업단은 전통문화유산의 보전, 관리 및 활용을 위한 종단 전문기구로서 향후 글로벌 시대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발굴, 문화유산을 활용한 전법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상진 스님은 “태고종은 정말 많은 유·무형문화유산들이 있지만, 이를 활용한 국고사업들이 진행되지 못했다. 총무원장 당선 후 살펴보니 종단협 부회장 종단들의 1/3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태고종 유·무형문화유산들을 일제조사해 현대적 전승 방안을 마련하고 종단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전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진 스님은 △용궁사 인천국제명상문화체험 전승관 건립불사 △태고종 유·무형문화재 정밀조사 △태고종 영산재 해외 공연 등을 추진하며, 대정부 문화 정책으로 제안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상진 스님은 적극적인 전법 교화 활동도 예고했다. 특히, 육해공군 전 장병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군포교를 전개할 뜻을 밝혔다.

상진 스님은 “현재 군승 파송은 조계종 위주로 이뤄지는 중이지만, 현재 군승 부족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고종도 군승으로 나아가고 싶은 인재들이 많다”며 “태고종도 군포교의 일임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군승 참여를 요청하고 군승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단 차원에서 군포교를 전개할 수 있는 육해공군 부대를 파악해 정기 법회와 장병들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토록 하겠다”며 “종단 스님과 전법사를 군포교 전문 인력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과정을 설치·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진 스님은 종단 차원의 국제행사와 불사 등을 통해 태고종의 위상을 강화하고 외연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님은 “태고종단이 과거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국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에 국한됐는데 국제적으로 종단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한 예로 올해 태고종은 중국불교계와 공동으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에 있다. 이는 태고종이 한국불교의 정통종단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한중불교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시켜주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진 스님이 추진하는 태고종-중국불교 국제세미나는 임제 선사의 19세 법손인 석옥 청공 선사와 그 가르침을 전해 받은 태고 보우 국사와의 관계를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진 스님이 지난해 11월 17일 열린 태고종의 정통성·전통성 확립을 위한 제5차 학술대회에서 밝힌 것으로, 당시 스님은 “태고 보우 국사의 법이 한국불교 정통 적자임을 알릴 수 있도록 종조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 내년에는 석옥 청공-태고 보우의 계맥을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종조 태고 보우 국사를 선양하기 위해 태고문화축제를 확대하고, ‘태고문학예술상’을 제정해 불교의 평화와 화합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을 시상한다는 게 상진 스님의 계획이다.

상진 스님은 “다종교·다문화 시대, 태고종은 계층과 세대 간 조화를 이루면서 평화와 화합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전법교화를 펼쳐나갈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모든 태고종도들은 불철주야 노력해 오늘 내놓은 종책과 불사들을 하나하나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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