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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16 09:42
[불교소식] 제19교구 화엄사, 혜서 정미자 작가초청 전통자수 전시회
 글쓴이 : 전수진기자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 성보박물관은 오는 1월 2일까지 ‘수행(繡行) 문을 열면서’ 라는 제목으로 혜서 정미자 작가의 전통자수 작품 24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수행자 의복과 전통가사를 전통 바느질로 재현한 작품전이다.

전시회에 앞서 덕문스님은 “수행자의 의복이자 법복인 전통가사를 짓는 과정을 나만의 수행법으로 정하고, 세속의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버린다는 의미로 분소의 옷을 만들어 입으시는 부처님의 수행법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일기 쓰듯이 바느질 정진을 해서 전시회를 준비한 혜서 정미자 작가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미자 작가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수행(繡行)이란 실 사(絲)와 엄숙할 숙(肅)이 만나서 수놓을 수(繡)가 된다”며, “옛 반가(규방)에서 이루어졌던 고급문화가 수와 바느질을 통한 예술문화를 정착하듯이 수를 놓는 것을 불가의 수행(修行)법으로 하였다. 금번 전시 작품은 총 24점으로, 대표적인 ‘일월광첩을 수놓은 9조 홍가사’, 고려불화에서 재현 한 ‘25조 첩상가사’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시회의 대표작품 하나인 ‘일월광첩’은 해를 상징하는 까마귀와 달을 상징하는 토끼를 중심으로 여러 문양을 표현했다. 불교에서는 해와 달을 불보살의 화신이나 불법을 수호하는 존재로 수용하여 해와 달의 광명이 불교의 지혜와 자비심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사의 네 모퉁이에 사천왕첩을 부착하는 양상은 우리나라의 전통 홍가사에만 나타나는 특징이다.

화엄사 성보박물관 강선정 부관장은 금번 전시회의 특징으로 “‘전통자수는 길조와 상서로움이 뜻과 같고 복록은 끝없어라’라는 말처럼 전통자수에 담긴 역사적 자취를 살펴보고, 재현한 작품들을 화엄사를 방문한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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