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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13 18:51
[불교소식] 영축총림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 입재
 글쓴이 : 전수진기자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가 12월 13일 경내 설법전에서 화엄산림대법회를 입재했다.


입재식은 먼저 영가의 업을 정화하는 관욕으로 시작했으며 사시불공으로 이어졌다. 사시불공에서 불자들은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금강계단을 향해 절을 했고, 참석자들은 영가 천도와 화엄경의 진리로 부처님의 진리를 알기를 간절히 발원했다. 아울러 이날 통도사는 새롭게 개편한 통도사 법요집을 봉정했으며, 법요집 개편에 도움을 준 염불원장 영산 스님과 관계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화엄산림법회 시작을 알리며 정진을 당부하는 주지 현덕 스님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주지 현덕 스님은 “부모님께 불자들이 할 수 있는 극진한 효도는 바로 법당에서 화엄경을 듣고 인연 모든 영가가 환희로운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보살의 마음으로 한달 동안 보현행을 실천하며 많은 대중이 모여 불편한 순간에도 배려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보현행 실천으로 수행의 참 열락을 누리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입재법회 법문은 조계종 전 고시위원장 지안 대종사가 설했다. 지안 대종사는 이날 오전 입재 법문에 이어 오후에 ‘화엄경 현담’에 대해 강설한다.

지안 대종사는 “수승한 인연 공덕이 모여 화엄산림법회가 열리게 되었다. 이 법회는 부처님과 불법 그리고 스님 등 삼보의 공덕을 기리는 마음이 지극하게 모인 결과이다. 수고해 주신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하다”며 격려했다. 이어 “화엄경은 대승최상승 법문이며 다른 경전과는 달리 정각을 이루신 뒤 처음으로 설한 법문이다. 이는 화엄경에서 부처님은 성불의 길로 보살행을 강조하며 우주보다 더 큰 마음의 힘을 잘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보현행원을 실천하는 불자들이 되어 비로자나 부처님이 광명으로 세상을 비추듯 살아가길 바란다”고 설법했다.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는 12월 13일 입재를 시작으로 다음 해 1월 10일까지 30일간 봉행된다.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화엄경에 대해 설법하며 총 30명의 법사 스님들이 법좌에 오른다. 마지막 법회일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이 법문하며, 회향식에서 참여 불자들은 봉송 의식에 참여한다. 봉송 의식은 불자들이 위해와 다라니를 들고 적멸보궁을 한 바퀴 돌아 열반 정토로 영가를 안내하고 소대한다.

아울러 천도의식을 위해 통도사는 매주 토요일 저녁 예불 후에는 금강경 독송과 법성게 장엄염불을 진행한다. 법성게 장엄염불은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친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의식이다. 법성게 장엄염불 의식은 법주인 스님들의 염불을 따라하며 광목 끈을 잡고 법당을 돈다. 이는 연기적 관계를 상징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슬픔과 기쁨을 서로 나누어 고해의 바다를 반야용선을 타도 함께 건너자는 의미이다. 

이번 화엄산림법회 법성게 법주는 선원 스님(통도사 문수전), 인경 스님(신흥사 주지), 범철 스님(홍제사 주지), 영산 스님(통도사 염불원장), 영수 스님(통도사 노전)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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