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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10 17:20
[교양/문화] '한 권으로 읽는 아함경' 서울대 권장도서 100 선정
 글쓴이 : 전수진기자
 

'불교시대사'가 발간한 <한 권으로 읽는 아함경>이 서울대학교 권장도서 100에 선정됐다. 

서울대는 한국문학, 외국문학, 동양사상, 서양사상, 과학기술 등 5개 분야에서 권장도서 100선을 정하고 있다.

<한권으로 읽는 아함경>

부처님의 참 생명과 진리의 가르침
아함부 경전에서 가려 뽑은 소중한 부처님 말씀 300가지

시공을 뛰어넘어 가장 원형적이고 생생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아함부 경전을 통해서 우리는 2,600년 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원형적이며 부처님의 생생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아함부 경전이다. 이 가운데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우리들의 삶에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주옥같은 알맹이들을 간추려 ‘부처님의 생애’에서부터 ‘인과응보’, ‘행복과 평화’, ‘자비와 공덕’, ‘올바른 생활’, ‘노력과 정진’, ‘나눔과 선행’, ‘포교와 설법’, ‘반성과 참회’, ‘겸손과 양보, 그리고 인욕’, ‘수행의 길’, ‘마음 닦기’, ‘청정한 삶’, ‘사색과 성찰’, ‘부처님의 가르침’에 이르기까지 한 권으로 묶었다.

이 책은 부처님 생애에서부터 기본적인 가르침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내용을 체계적으로 뽑아서 정리하였다. 사변적이고 이론적이며 논증적인 교리보다는 읽어서 이해가 되고 남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경전 위주로 선별하였다.
부처님이 실천적 삶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유념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진솔하게 말씀해주고 있다.

아함부 경전은 부처님의 생생한 육성이 남아있는 불경이다. 대승경전에 익숙한 우리나라 불자들의 눈에는 썩 익숙한 경전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초기불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함부 경전은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아함부 경전은 부처님이 입멸한 후 100일 만에 정법의 인멸을 우려한 제자들이 왕사성 칠엽굴에 모여서 최초로 결집했다고 전한다. 카사파(迦葉)가 우두머리가 된 이 모임에서는 아난다(阿蘭)가 부처님의 교법을, 우파리가 계율을 기억해내고 회중은 부처님의 말씀 여부를 가려 승인하면 다시 합송(合誦)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결집된 아함부 경전은 오늘날 장아함경(長阿含經) 22권 30경, 중아함경(中阿含經) 60권 222경, 잡아함경(雜阿含經) 50권 1362경,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51권 472경으로 남아 있다. 이를 통칭해서 아함부 경전이라고 한다.

이 경전군은 일찍이 중국에 번역되었지만 대승경전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함부 경전은 소승경전이라며 읽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1964년 동국역경원이 설립돼 아함부 경전이 한글로 번역되면서 점차 대중에게 알려 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4부 아함의 팔리어 원전인 니까야(Nikaya)가 번역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초기경전이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함부 경전은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특별히 난해한 말씀이 없다. 옆에서 얘기하듯 자상하게 들려주는 부처님의 말씀은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맑은 눈이 열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이 경전을 읽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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