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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10 17:06
[교양/문화] 중앙승가대, 동국대와 통폐합 추진
 글쓴이 : 전수진기자
 

학교법인 승가학원 제134차 이사회.

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은 11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제134차 이사회를 열고, ‘학교법인 승가학원-학교법인 동국대학교 통폐합의 건’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지난 5월 이사회가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중앙승가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약 5개월간 6차례의 회의 끝에 내놓은 결론이다.

이사장 진우 스님도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중앙승가대학 운영 등 중차대한 문제가 걸려 있어서 지혜로운 의견을 피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문을 떼며 사안의 심각성을 내비쳤다.

회의가 끝난 뒤 법인 사무처장 설암 스님은 기자들과 만나 해당 안건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했다. 스님에 따르면 법인 통폐합은 사실상 조계종 교육원이 수년 전부터 제시한 승가교육기관 개편의 일환이다. 다만 중앙승가대는 각 교구본사의 강원, 율원, 기본선원 등과의 통폐합을 우선적으로 검토했지만 동의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 동국대와의 통폐합으로 선회했다.

설암 스님은 “학교 운영을 위해 매년 조계종 교육원이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동문들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사찰경제가 축소돼 학교 재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통폐합에 앞서 동국대의 입장도 확인해봐야 한다. 일단은 승가학원 측에서 통폐합에 잠정적으로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암 스님은 “통폐합이 이뤄지더라도 승가뿐 아니라 재가자를 위한 명상이나 종무학과 등으로 학제 폭을 넓혀 불교전문 교육기관이라는 설립이념이 유지됐으면 한다”며 “승가대 명칭만 바뀔 뿐 근본이념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동국대가 승가학원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통폐합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대와 중앙승가대는 교육부 승인을 받은 4년제 사립대학으로 통폐합을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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