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23-11-07 18:56
[불교소식] 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세계평화기원법회
 글쓴이 : 전수진기자
 

봉은사 미륵대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중일 불교지도자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중국불교협회,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는 11월 7일 오전 서울 봉은사에서 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3국 불교지도자들은 취타대의 행진을 따라 봉은사 진여문을 지나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 자리했다. 
각국 대표단을 맞이한 건 대회 개최지인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스님은 3국 불교지도자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년고찰에서 함께하는 법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원명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대회를 통해 동아시아 3국 불교도들이 일불제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지역 평화 정착과 인류 화합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불법을 홍포할지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 세 나라뿐 아니라 온 세상에 불교 중흥의 등불을 환하게 밝혀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회에선 3국 불교계가 각국의 전통방식으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예불을 부처님전에 올렸다. 한국 측 의식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집전을 맡았다. 더불어 종단협 회장단과 중앙승가대 학인스님들이 함께 칠정례를 봉송했다. 축원은 종단협 부회장 상진 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이 했다. 20분간의 예불이 끝난 뒤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은 세계평화기원 메시지를 통해 3국 불교계의 변함없는 우정과 동체대비 정신을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지금 지구촌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빈곤, 기아, 폭력, 불평등, 양극화 등으로 국제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평화는 탐욕과 분노를 씻어야만 가능하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나와 사회가 둘이 아니라는 인과의 이치를 깨달을 때 비로소 평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3국 불교도들이 먼저 이 세상을 자비로 채워나가자. 부처님의 지혜로 이 세상을 밝히자”면서 “그러기 위해 우리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전도선언을 새겨야 한다. 전도선언을 최우선 목표로 전법과 포교활동에 매진해 부처님 법을 전하자”고 당부했다

중국불교협회장 연각 스님과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 이토 유이신 스님은 ‘공생’의 가치에 공감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먼저 연각 스님은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중생은 동체공생하고 있으며 인류사회는 상호의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불교도로서 부처님 가르침을 더욱 받들고 황금 유대 관계를 계승해 인류 행복, 세계평화 구축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90세가 넘는 고령의 이토 유이신 스님은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일본정토종 종무임원 미야바야시 유겐 스님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불교에는 보살의 서원이 있다. 다들 알고 계시는 사홍서원”이라며 “인간세계는 다양한 관계를 유지해 생존하고 있다. 우리는 인간 생명의 문제를 염두에 두고 여러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