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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0-04 19:53
[출판/공연] <내 인생의 롤 모델 유마경>출간
 글쓴이 : 전영숙기자
 

『유마경』은 간단히 말하자면 깨친 바를 질의 응답하는 경전이다.


문수보살이 묻고 유마거사가 답하는 형식을 빌려 반야사상과 공사상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유마경』이 중국에서 역경 된 이래 고대부터 근대까지 사대부들은 유마거사를 모델로 수행하였다. 그만큼 『유마경』은 선경禪經으로 유마거사는 선자禪者로 알려져 있다. 선사들은 이 『유마경』을 근거로 선 사상 정립에 활용하였으며 필자의 전공이 선사상인지라 늘 염두에 두고 연구하였다. 경전 구절구절마다 반야, 공사상을 표방하고 실천적 측면을 나타내고 있다. 말 그대로 대승의 묘미를 전하면서 중생을 부처처럼 존중하는 보살 사상이 담겨 있다.

유마거사는 문수보살이 문병을 오는 것을 알고 방편으로 병이 든 척 침대에서 문수보살을 맞이하였다.
유마거사는 문수보살의 문병을 받고 병이 든 이유를 설명했다. 유마경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
“아득히 먼 과거부터 생사를 거치면서 중생이 병들었기에 나도 따라서 병이 든 것입니다. 그러니 중생이 치유된다면 나도 따라서 치유될 것입니다. 만약 중생이 이 병과 고통을 벗어난다면 모든 보살들도 다시는 병이 없게 됩니다. 자식이 병들면 부모도 병들고 자식이 나으면 부모도 낫습니다. 보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생이 병들면 보살도 병들고, 중생의 병이 나으면 보살도 낫습니다.” 라는 말씀은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그 경지를 아는 사람만이 이해할 것이다.

부처님은 유마거사의 문병가기를 10대 제자들에게 권유한다. 제자들은 한결같이 유마의 경지가 높은 줄 이미 알고 있기에 감당할 수 없다고 모두 거절을 한다. 부처님은 다시 보살들에게 권하니 보살들도 갈 수 없다고 하여 마지막으로 문수보살에게 문병을 가도록 한다. 문수보살은 유마거사를 문병하며 여러 가지 의문점을 질문을 하니 유마는 거침없이 대답을 한다.
유마거사는 재가자로 깨달음을 성취한 선지식인으로 출가하지 않고도 깨달음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음을 알려준다. 10대 제자를 비롯해 보살들도 유마거사의 지난날의 만남에서 큰 가르침을 얻었다. 이에 문병 가기를 거절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문수보살은 부처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유마거사를 문병한다.
문수보살이 묻고 유마거사가 답을 하는 형식으로 법문은 이어진다.

저자  : 정운
대승불전연구소장. 1982년 서울 성심사로 출가했으며 1988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9년 운문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대원사 선방 등에서 안거를 성만했으며, 미얀마에서 1년간 머물렀다. 동국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운문사 명성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으며, 조계종 종단의 교육과 연구를 전담하는 교육아사리이다. 현재 동국대학교와 중앙승가대학에서 강의 중이다. 저서로는 『서른 즈음, 꼭 읽어야 할 금강경』, 『인물로 보는 한국 선사상사』, 『인물로 보는 중국 선사상사』, 『경전숲길-한권으로 읽는 경전』,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 『대승경전과 선사상』, 『명상, 마음 치유의 길』 등 20여 권의 저서를 썼고 등재 학회지에 4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유마경|저자 정운|불교시대사|값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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