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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0-04 19:38
[교양/문화] 화엄사 성보박물관, '사경장' 제1호 김경호 특별전시회 개최
 글쓴이 : 전수진기자
 

초전법륜도 만다라.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김경호 사경장의 특별전시회 개막식을 오는 6일 오후 1시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화엄사 성보박물관이 기획하고 화엄사가 주최·주관하며, 2023년 국제수묵비엔날레를 기념하는 개막식과 맞물린 전시 기간은 화엄문화제 기간(6~8일) 포함해 이달 29일까지 화엄사 성보박물관 상설전시실과 초대 전시실에 열린다.

사경장(寫經匠)이란, 붓으로 불경(佛經)을 쓰는 사경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하며, 전시회를 갖는 김경호 장인은 국가무형문화재 141호이자, 사경장으로는 국내 제1호 보유자이다.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김경호 사경장은 "작품 한 글자 한 글자를 쓸 때 숨도 안 쉰다고 생각을 하시면 맞을 거다. 내 몸에 세포 하나하나와 금가루 하나하나가 붓 털 0.1mm하고 교감하면서 이루어져야 최상의 사경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류의 역사상 최고의 글씨를 구사를 하고 싶다"면서 "사경은 삼청삼무(三淸三無)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 가지가 청정해야 되는데 몸과 마음과 재료 도구가 최상의 상태와 욕심, 성냄, 어리석음이 없이 작품에 임할 때 환희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 사경장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가 인쇄술의 종주국인데 그 연원(淵源)이 사경에 있다. 앞으로 사경(寫經)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하고 멋진 예술품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경호 사경장의 진품 작품 12점이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로서 한국 전통사경 최고의 전승자인 김경호 사경장의 진정한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화엄사 덕문스님(교구장)은 인사말에서 "전통사경은 채색과 형상으로 이미지를 그려내는 그림과 달리 한 점, 한 획에 불심을 담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서사하는 예술과 종교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최고의 민족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고의 사경법사이신 다길(多吉) 김경호(金景浩) 선생이 이룬 최상의 수행 결과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시 없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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