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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01 10:42
[교양/문화] 보수 마친 국보 ‘지광국사탑’, 112년 만에 귀향
 글쓴이 : 전수진기자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1911년도 모습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시대 승탑(僧塔)의 백미로 꼽히는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12년 만에 고향인 원주로 돌아온다.
7월31일 원주시에 따르면 1911년 일제강점기 무단 반출돼 온갖 고난을 겪은 지광국사탑의 부재 33개 중 보존·복원이 완료된 31개의 부재를 오는 1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전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6년 탑을 해체해 5년간 복원했다. 이 중 지붕돌인 옥개석과 몸돌인 탑신석을 제외한 부재 31개가 먼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옥개석과 탑신석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이송 결정에는 제외됐다.

보존·복원 작업을 마친 지광국사탑 부재 31개는 위치 결정 전까지 해체된 상태에서 유적전시관 기획전시 공간에 상설 전시돼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원주시는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환수를 기념해 오는 8월 10일 오후 2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환수식을 한다.

부론면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고려 문종 때 왕사와 국사(國師)를 지낸 지광국사 해린(海麟·984∼1070)의 승탑으로, 1085년 건립됐다.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 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이라는 평가다.

고려시대 불교 미술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원주에서 서울로 옮겨졌다가 이듬해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10여 차례 각지를 전전했다.

한국전쟁 중에는 폭격받아 1만2천여점의 조각으로 훼손되는 등 온갖 고난을 겪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비록 지광국사탑이 완전히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112년 만에 원주시민의 품으로 오게 된 만큼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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