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23-06-26 13:50
[종단소식]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개막
 글쓴이 : 전수진기자
 

전 세계 비구니 승가와 여성불자들의 축제,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6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전 세계 여성수행자들의 대화합장인 이번 샤카디타 대회는31개국에서 3000여 명이 동참했다.

개막식은 전국비구니차인회의 육법공양과 진관사 수륙재보존회의 신중작법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장내를 가득 메운 빨리어와 중국어, 티베트어, 베트남어, 한국어 등 각 나라 염불 소리는 이번 샤카디타 대회가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시간이 됐다.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의 주제인 ‘깨어있기’를 강조했다. 본각 스님은 “그동안 위기의 시대에도 서로를 보살피고 배려하며 지금까지 여러 위기를 극복해왔지만, 더욱 올바른 삶의 지침을 찾고 더 나아가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야할 때”라면서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은 전쟁을 불러오며  갖가지 위기상황에 처하게 하지만 비움으로써 청정하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이것이 깨어있음의 의미”라고 강조하고 “현대 세계사회의 위기와 여러 문제를 헤쳐 나가고자 27일까지 5일 간 순례를 떠날 것”이라며 “31개국 3000여 명의 참가가자와 함께 올바르게 깨어있는 방법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고 체험하고 공감하는 귀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샤론 A. 서 샤카디타 세계여성불교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지의 여성 불자들이 모인 이번 대회는 우리가 세계적인 승가로서 만나 서로 다른 전통과 계맥을 넘어 우리의 통찰과 경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경이로운 순간”이라며 “우리 모두가 이번 대회기간동안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샤카디타로 하여금 세계 여성불자들을 위한 강력한 지도자이자 지지자로 만들어주는 대체불가능한 유대감을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인 ‘위기의 세상 속에 깨어있기’를 거듭 언급하며 “부처님 가르침과 명상을 바탕으로 세계적 위기 해결을 위한 의식 변화와 공유의 기회가 돼 매우 의미있고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한국 전통문화는 물론 각국의 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세계에 알리는 세계불교 문화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특히 한국불교 비구니승가 공동체의 단단한 결속력과 깊이 있는 간화선 수행의 전통과 명상수행 실천을 다짐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위기를 함께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여성불자들의 대회로 그치지 않고 전 세계 불자들이 위기의 세상을 부처님 지혜와 방편으로 구원하는 동력을 얻는 거룩한 세계불교대회의 장이되길 염원했다.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증명인 명성 스님은 운문사 강주 진광 스님 대독한 격려사에서 2004년 중앙승가대 일원에서 개최됐던 제8회 샤캬디타 세계대회를 추억하며 오늘의 대회에 한껏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세상 속에 어떻게 깨어있는 수행자가 되고 어떤 빛으로 세상을 밝힐 수 있을지 다함께 지혜를 모으자”면서 “인류의 스승 부처님의 진실한 아들 딸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현대사회 여성 불자의 역할과 함께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발한 토론과 교류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세상을 더 따듯하게 만드는 지혜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의정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장은 “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전세계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K-팝, K-컬쳐, K-푸드, K-티에 이어 K-명상, K-불교까지 한국불교의 정신이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대회기간 동안 대한민국 불자들의 온 마음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원욱 국회정각회 명예회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조성명 강남구청장도 축하의 말을 전하며 “깨어있는 정신이 깃든 사회적 실천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