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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19 09:08
[교양/문화] ‘화엄종주’ 봉선사 조실 월운당 해룡 대강백 원적
 글쓴이 : 전수진기자
 

봉선사 조실 월운당 해룡 대종사


'역경보살' 로 찬사를 받으며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한문경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후학을 양성하는데 평생을 매진해온 화엄종주 월운당 해룡 대종사가 6월16일 오후 10시36분 봉선사 다경실에서  세납 95세, 법랍74세를 일기로 원적에 들었다
 

1929년 경기도 장단군에서 태어나 21세에 출가한 스님은 당대 강백이던 운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해 법명 '해룡'을 받았다. 합천 해인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1959년 4월 운허 스님에게 입실해 제78세 법손으로 월운이라는 당호를 받았다.

스님은 1964년 4월, 동국역경원이 개설되고 은사인 운허 스님이 원장 소임을 맡으면서 그해 12월부터 역경을 시작했다. 1970년 스님의 노력으로 대반야경을 출판하고, 1973년 전국 최초로 어린이 숲속학교를 개설해 어린이 포교에 앞장섰다. 중앙승가대 교수, 동국역경원장, 봉선사 능엄학림 학장을 맡아 후학 제접에 평생을 바쳤다.

2000년 9월엔 운허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한글대장경 전 318권을 완간하고, 그 공덕으로 한글학회 외솔상(2001년), 대통령 은관문화훈장(2005년)을 받았다.

1965년 10월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을 맡은 이래로 83종의 경을 역출했으며, 주요 번역으로 <사분율><장아함경><대반야바라밀다경><대승기신론> 등이 있고, 저서로 <원각경주해><금강경강화><삼화행도집> 등이 있다.

장례는 운악산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봉선사 청풍루에 마련됐다. 호상은 밀운 대종사와 일면 대종사가 맡았으며, 장례위원장은 교구장 초격 스님이다. 영결식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경내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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