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23-03-11 19:42
[출판/공연] <마지막 눈사람>출간
 글쓴이 : 전수진기자
 

모두가 사라진 빙하기,
눈사람은 얼어붙은 대도시의 적막과 어둠, 절망과 고독에 직면한다.
눈사람 자살 사건』의 시인 최승호의 『마지막 눈사람』은 공허와 비애, 우울과 불안, 고독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엄습해 오는 고통과 좌절을 고독으로 버틴 시인을 만난다.
그는 어둡고 깊은 슬픔과 절망을 견디면서 무심하게, 때로는 조소하며, 그러나 정직하게 고독을 마주하려 안간힘을 쓴다. 시인의 노력은 어떤 순간에도 경쟁과 불안의 도가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어린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린, 바늘 하나 들어올 틈도 없는 단단한 에고를 가진 우리. 어린 아이 같이 순수하고, 때로는 냉정한 시인의 상상 덕분에 광막한 우주 속에 놓인 우리의 고독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우리가 어느 아득한 먼 별로부터 와서
다시 어느 별로 돌아가는지 모를 때
별들은 더 빛나는 듯하다.
이 책은 우리 은하계의 한구석에 있는
어느 별의 죽음에 관한 짧은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눈사람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 최승호
춘천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지냈다.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눈사람』 『눈사람 자살 사건』 『방부제가 썩는 나라』 『북극 얼굴이 녹을 때』 등 17권의 시집을 냈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문명과 생태 그리고 인간에 대한 침착한 관찰력과 사려 깊은 이해로 긴 자장을 만드는 시를 쓰는 한편 어린이를 위한 한글그림 동시집 『물땡땡이들의 수업』과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등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놀라운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림 : 이지희
경희대학교에서 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수묵 콜라주 기법으로 ‘절망’과 ‘우울’, ‘행복’과 ‘그리움’을 화폭에 담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뜬구름에 하얀 곰』 등이 있다.

마지막 눈사람|저자 최승호|그림 이지희|상상|값15,000원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