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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2-28 19:23
[출판/공연]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출간
 글쓴이 : 전영숙기자
 

“세계시민으로서 전쟁과 폭력을 고발하는
정치윤리적 성찰의 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전쟁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고 러시아에선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으로 인해 공포와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만 1년이 되었다. 이 시점에 하종오 시인은 40번째 시집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을 펴내며 전쟁이 가져다준 폭력과 파괴를 고발한다.

시집은 4부로 나뉘어, 제1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시들로, 제2부는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지 2년이 된 미얀마의 고통을 다루는 시들로, 제3부는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의 폭압 속에 놓인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담은 시들로, 제4부는 전쟁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의 국가들로부터 탈주하고 있는 난민들의 삶을 다룬 시들로 구성되어, 모두 58편을 수록했다.

하종오 시인의 이 시집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지구적 펜데믹으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혹은 권력 장악을 위해 벌이는 전쟁과 폭력에 대한 시인의 절규와 통탄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쟁과 폭력에 대해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접근이 아닌 참상의 비참함과 심각성을 구체적인 시적 기술을 통해 래디컬하게 문학적 응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하종오식 리얼리즘시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저자 : 하종오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신강화학파 33인〉 〈제주 예멘〉 〈돈이라는 문제〉 〈죽은 시인의 사회〉 〈세계적 대유행〉 〈악질가〉 등이 있다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저자 하종오|도서출판b|값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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