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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2-22 08:53
[출판/공연] <처음 쓰는 대장경>출간
 글쓴이 : 전영숙기자
 

“안정에 이르기 위해 지금 불교 속으로 간다”
국내 최초 대장경 필사집 《처음 쓰는 대장경》출간!
우리는 자신을 다스리는 일에 열심이다. 눈앞에 펼쳐진 길을 곧이 걸으면서, 높이 우뚝 솟은 산을 따라 오르면서, 눈을 감고 명상의 세계에 고요히 침잠하면서 마음을 붙잡고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궤도를 조율한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불혹에도,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는 이순에도,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고희에도 우리는 자신을 다스린다.

이처럼 우리가 무릇 평생 자신을 다스리는 이유는 모든 것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시도 때도 없이 줄줄이 일어나 과거로 가서 자책과 회한과 원망에 빠지고, 미래로 가서 스스로 불안과 걱정을 만들어 낸다. 삶이 자신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탐욕으로 분노하고 괴로워한다. 자신의 색안경으로 대상을 끊임없이 ‘좋다/싫다, 예쁘다/못나다, 깨끗하다/더럽다’로 이분화하고 애착과 혐오를 반복하며 흔들린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을 다스리는 일은 곧 안정에 이르는 길을 찾아 가는 것이다.

그 안정에 이르기 위해 지금 우리는 불교 속으로 가야 한다. 이 책은 불경을 집대성한 대장경에서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구절을 선별해 엮은 필사집이다. 대장경은 방대하지만 널리 익히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은데 거기서 필요한 부분만 간추리면 그 분량은 손안에 들어온다. 그 손안에 들어오는 내용을 매일 읽고 쓰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안정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를 얽어매는 탐욕과 집착과 분별의 무더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구절, 생각의 그림자를 걷어 내는 구절, 마음을 닦고 삶의 행로를 바로잡게 하는 구절 들을 날마다 읽고 쓰다 보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안정에 이르는 길에 닿을 것이다.
저자 : 곽철환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했다. 지은 책에 『시공 불교사전』, 『불교의 모든 것』,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고전』, 『인생과 싸우지 않는 지혜』가 있고, 옮긴 책에 『금강경』이 있다.
처음 쓰는 대장경|저자 곽철환|시공사|값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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