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23-02-16 19:33
[출판/공연] <한자 줍기>출간
 글쓴이 : 전영숙기자
 

한자의 웅숭깊은 과거와 조우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우정을 나눠온
젊은 학자 최다정이 건네는 한자의 세계
삶의 일렁임에서 만난 54개의 한자들을 줍고 기록하며, 한 시절의 자화상을 곡진하게 그려온 젊은 학자 최다정의 첫 산문집 『한자 줍기』가 출간되었다. 견뎌온 시절 마디마다 ‘기댈꽃’으로 피어났던 한자들을 섬세하게 끌어안고 읽어내는 작가는, 이번 첫 산문집을 통해 자신의 이름처럼 다정하고 다감한 시선으로 한자 속에 켜켜이 깃든 의미를 소개한다. 책에 수록된 총 54개의 한자들은, 작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힘들었던 시간부터 한자와 번역, 고전 연구에 뜻을 두고 발을 내디뎠던 순간까지 징검돌이 되어준 오랜 벗이자 한 시절의 윤곽이기도 하다.

‘새가 날갯짓해 몸을 뒤집’는다는 뜻을 가진 ‘번역할 번(飜)’부터 300년 전 고서에 꽂혀 있던 나뭇잎 책갈피로 그 우연한 시간을 가늠하는 ‘출처불명(出處不明)’까지, 작가는 낯설거나 어렴풋이 알고 있던 한자들을 자신의 고백적인 이야기로 숨어 있던 의미를 꺼내어 건넨다.

딱딱하게 정의된 뜻에서 걸어 나와 작가가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몸소 부딪치고, 만지고, 보듬고, 지켜보았던 한자들이 소개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한자를 나누며 자신의 근원적 물음과 존재로 닿아가는 작가는 한자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생활의 활력으로 돌려놓는 지혜를 발휘한다.
저자 : 최다정
한자와 만주문자를 단서로 삼아 옛날을 탐구하고 있다. 여기 너머에 있는 옛 문자의 세계를 동경한다.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고전번역협동과정 박사 재학 중이다.
한자 줍기|저자 최다정|아침달|값17,000원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