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윤리와 시인의 윤리 사이에서
2014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한 김호준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너의 심장을 열어보고 싶은』이 시인동네 시인선 182로 출간되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격리된 자들이 늘어난 시대, 고통에 무감각해진 시대에 이 시집이 지닌 울림은 각별하다. 김호준의 시는, 고통에 무뎌진 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는 것에 익숙해진 이 시대에 ‘죽음’과 대면해야 하는 인간의 운명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4년 《시와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는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4년차로 일하고 있다.
너의 심장을 열어보고 싶은|저자 김호준|문학의전당|값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