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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9-19 19:26
[출판/공연] <도표로 읽는 유식 입문>출간
 글쓴이 : 전영숙기자
 

불교를 마음의 종교라고 한다. 불교만큼 인간의 마음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마음의 변화를 위한 수행을 강조하는 종교도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바로 유식(唯識)이다. 유식은 변화무쌍한 우리의 마음, ‘인간의 마음’에 대하여 탐구한 것이다. 그래서 유식은 난해하다. 유식에 등장하고 있는 여러 용어와 그 개념이 어렵다. 어떤 사상이나 철학을 막론하고 용어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알지 않으면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10년을 공부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마음(유식)이란 무엇인가?
왜 유식에서는 ‘마음뿐’임을 주장했을까?


유식학은 붓다의 본지를 계승한 대승불교이다. 
고대 인도 수행자들이 마음을 자세히 관찰한 내용이 유식학을 형성하게 된 근간이 되었다.

‘유식’은 ‘오직 마음뿐’이라는 말이다. 즉 ‘마음 이외에는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현상은 마음에 의해 만들어진다.’라는 것이다. 그것을 상징하는 말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 것일 뿐 실재하거나 실존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나의 눈앞에 보이는 대상은 나의 마음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마음과 함께 생겨난다는 것으로 마음만 바꾸면 모든 괴로움, 번민, 번뇌는 사라진다는 뜻이다. 유식학은 인간의 마음에 번뇌가 생겨나는 원인을 탐구하고 수행을 통해 편안하고 행복한 경지에 이르는 메커니즘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컵이라는 대상을 나의 눈을 통해 본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나는 눈이라는 감각기관에 맺힌 상을 통해 컵을 볼 뿐이다. 시선을 달리해서 컵을 바라보자. 이번에는 컵이 조금 전에 보았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비친다. 컵이라는 존재는 이처럼 나의 시선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유식무경(唯識無境), ‘마음[識]을 벗어난 대상[境]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눈앞에 보이는 대상은 나의 마음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과 함께 생겨나고 마음만 있고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저자 : 안환기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동대학교 종교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논문은 「유식불교의 언어관 연구-‘사회적 자아’를 형성하는 언어의 역할 문제를 중심으로」이다.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불교학 전공 지도교수, 한국불교학회 학술이사, (사) 아시아문화학술원 등재학술지 「인문사회21」 편집위원이다.

저서와 논문으로는 「유식, 마음을 읽다」, 「유식, 마음을 변화시키는 지혜: 나를 바꾸는 불교심리학」(번역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정서불안에 대한 유식학적 모색-사심사관(四尋伺觀)을 중심으로」, 「‘번뇌’의 관점에서 본 ‘트라우마’ 증상-‘도거(掉擧)’와 ‘혼침(?沈)’을 중심으로」, 「유가 유식사상 교재의 구성과 내용」, 「자리이타의 불교심리학적 의미」, “Reconsidering the Role of Desire in Yog?c?ra Buddhism- Focus on the B?ja, Another Form of Language,” 외 다수가 있다.

제2기 대원불교 학술ㆍ콘텐츠 저술 부문 수상(2020년), 아시아문화학술상(2014년), 제14회 진각 논문 대상(2012년), 제1회 원효학술상 학생 부문(2010년)을 수상했다

그림 : 배종훈


2003년 ‘월간 불광’ 연재를 시작으로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등의 월간 불교 잡지와 ‘불교신문’, ‘현대불교신문’ 등의 교계 언론사에 삽화와 카툰을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다. 또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 『도표로 읽는 불교 입문』(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 『도표로 읽는 천수경 입문』, 『도표로 읽는 부처님 생애』, 『연꽃 향기로 오신 묘엄 스님』,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유럽을 그리다』, 『행복한 명상카툰』, 『내 마음의 죽비소리』, 『자네 밥은 먹었는가』, 『처마 끝 풍경이 내게 물었다』, 등이 있다.
2010년 불일미술관, 2014년 스페이스 선+, 2014년 불교박람회&붓다아트 페스티벌 기획전, 2016년 스페이스 선+ 갤러리 등의 선카툰 전시회를 가졌다

도표로 읽는 유식입문|저자 안환기|그림 배종훈|민족사|값1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