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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31 18:58
[불교소식] 국립문화재硏,괘불·단청 사용된 전통 안료 ‘동록(銅綠)’ 복원
 글쓴이 : 전수진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8월30일 “목조건축물의 단청, 괘불, 사찰 벽화 등에 녹색안료로 자주 사용된 인공 무기안료 ‘동록 ‘동록(銅綠)’을 전통 제법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전통 인공 무기안료의 재료와 제조기술을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대표적인 전통 인공 무기안료에는 녹색을 표현하는 동록, 청색을 표현하는 회청, 황색을 표현하는 밀타승, 적색을 표현하는 연단, 백색을 표현하는 연백이 있지만, 이중 동록은 제법이 단절돼 복원이 어려웠다.

‘동록’은 천연 또는 인공적으로 구리가 산화돼 만들어진 녹색 안료로, 전통적으로도 구리 및 구리합금을 인공적으로 부식시킨 후 분말 형태로 제조해 사용했다.

고문헌 조사 결과 확인된 동록의 제법은 동기(銅器)를 초(醋)로 부식시켜 만드는 산부식법이 대부분이었고, 이외에 동기를 가루로 만들어 광명염(光明鹽)과 뇨사로 부식시켜 만드는 염부식법도 일부 있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4년간 동록 안료의 전통 제법을 재현하기 위해 산부식법과 염부식법을 순차적으로 시도했다. 재현 연구는 고문헌과 고단청 조사를 바탕으로 한 재현 재료와 기준 탐색, 재현실험 및 재현조건 확보, 재현 안료 특성 분석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순수한 구리 및 구리합금 5종의 분말을 원료로 해 염부식법으로 재현한 동록 안료가 실제 문화재 속 고(古)단청의 하엽 색상과 성분이 동일하고 입자 형태도 가장 유사한 것을 최종 확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랜 시간 동안 전통 단청, 괘불, 사찰 벽화, 조선시대 초상화 등 다양한 채색 문화유산에 높은 비중으로 두루 사용된 안료인 동록의 물질을 정의하고 그 특성을 밝혀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며 “더불어 단절된 동록 제조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동록 안료의 제법 재현 연구를 정리하여 관련 학계에 발표하고 제조기술 특허출원과 기술이전, 종합보고서 발간 등 단계적으로 자세한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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