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22-08-08 21:06
[불교소식] 위법망구 정신으로 불교정화 이끈 '월탄대종사' 영결 다비식 엄수
 글쓴이 : 전수진기자
 

<월탄 스님의 영결식이 8월 8일 단양 대흥사에서 엄수됐다.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위법망구 정신으로 불교정화를 이끌었던 미룡당 월탄 스님의 영결식이 8월 8일 단양 미륵대흥사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 대원 대종사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소임자를 비롯해 사부대중들이 운집해 스님의 생전 가르침과 행장을 되짚으로 마지막을 함께했다.

영결식은 문도대표의 헌다·헌향에 이어 행장 소개와 생전 법문, 원로의장 학산대원 대종사의 영결사, 종정예하 중봉성파 대종사의 법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추도사 등으로 진행했다.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과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스님의 조사가 이어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문근 단양군수도 조사를 통해 스님의 원적을 애도했다

원로의원 지명대종사는 월탄대종사의 행장을 소개하면서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용화세계(龍華世界)라는 가르침을 전하셨다”면서 “청동미륵대불 조성을 인연으로 지구촌 인류에게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좌들과 화두를 참구하는 것으로 일상을 여여하게 보내다 열반에 드셨다”면서 “풀어라 풀어라, 너와 나를 풀어라, 본래 자리 향기나니, 미륵 광명 귀를 막네”라고 대종사의 게송을 전했다.

대종사의 원적을 추도하는 입정과 생전 영상법문이 방영된 후 장의위원장 대원 대종사(원로회의 의장)는 영결사에서 “소식도 없이 훌쩍 가신 것은 물론 청풍납자 도인의 행리처(行履處)라고 하지만 떠나신 이 자리가 너무 허전하고 아쉽다”면서 “스님의 높으신 정화(淨化)정신과 도덕의 공덕은 미래겁이 다하도록 우리 불교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이어 대원 대종사는 “비록 우리 곁을 버리고 떠나시지만 우리는 스님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본래 서원 잊지 마시고 속환사바 하셔서 종단발전과 광도미륜(廣度迷倫)하시는 법등(法燈)이 되어주소서”라고 기원했다.

종정예하 성파대종사는 원로회의 부의장 성우대종사가 대독한 영결법어에서 “대종사께서는 위법망구를 행동으로 보여 정화불사의 불씨를 살려낸 정화 육비구 가운데 한 분”이라며 “일찍이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이차돈 성사의 묘 앞에서 지은 싯구를 외우시며 위법망구의 마음으로 구법의 모습을 보이셨다”고 설했다.

이어 성파대종사는 “대종사의 거룩한 구법행이 여론을 바꾸었고, 정화운동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오늘의 여법한 조계종단을 만드셨다”면서 대종사 원적을 추도하는 게송을 전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耳裏明明聽者誰(이리명명청자수) 無聲無臭卒難知(무성무취졸난지) 收來放去任舒卷(수래방거임서권) 在凡在聖長相隨(재범재성장상수) 귓 속에 분명한데 듣는 이는 누구인고, 소리도 냄새도 없으니 끝내 알기 어렵네, 거두고 놓고 펴고 감음에 하는대로 맡기고, 범부나 성인에 늘 있으니 따르소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정화의 물줄기로 한국불교의 계율 정신을 되살리신 대종사를 적멸의 세계로 보내드린다”면서 “생사와 별리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 미욱한 대중들의 마음은 허허로울 따름”이라고 추도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출가자 본연의 자리를 늘 지켜오셨고, 한국불교의 위기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 역행을 바로잡고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지키셨다”면서 “종무행정에서는 탁월한 리더쉽으로 대중을 이끌어 오셨으며, 여여로운 미소로 항상 후학의 길을 열어주시고자 매진하셨으니, 속환사바 하시어, 광도중생 하소서”라고 대종사를 기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전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대종사님은 부처님의 정법과 한국불교의 전통을 복원하기 위해 용맹정진하신 분”이라며 “이를 통해 바른 불교의 길을 열었고, 후학들과 우리 사회에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윤대통령은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용화세계’라는 가르침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부처님의 정신을 널리 펼치는데 정진해 오신 대종사님의 뜻을 기리고, 대자대비의 정법이 이 땅에 영원히 머물기를 기원한다”고 추도했다.

한편 월탄 스님의 초재는 8월 10일 대흥사에서, 2~4재는 8월 17.24.31일 청주 용화사, 5재는 9월 7일 서울 삼천사, 6재는 9월 14일 청주 용화사, 7재는 9월 21일 단양 대흥사에서 봉행된다.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