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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7-15 22:46
[불교소식]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 사의 표명
 글쓴이 : 전수진기자
 

<태고종 제20세 종정 지허 스님>

태고종 제20세 종정  지허 스님은 7월 14일 청주에서 열린 태고종 원로회의에 종정 소임에 대한 사임의사를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 문서는 건강상의 문제로 종정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19세 종정 혜초 스님의 경우 15년간 종정 소임을 맡은데 이어 종정 신분으로 입적하는 등 병환에도 종정 직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지허 스님의 사의표명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예경실 관계자에 따르면 “스님께서 건강문제로 법문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사의를 표명했다”며 “원로회의 결과는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태고종 관계자도 “스님은 한평생 당신의 모든 법문에 대해서는 직접 맡아 설해오셨다”며 “그러나 건강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이 커졌고, 같은 이유로 그동안 스님의 봉축법어나 신년법어가 간혹 배포되지 못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허 스님은 2020년 7월 15일 순천 선암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회의에서 제20세 종정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특히 스님은 종단 내 지계를 겸비한 선지식으로 손꼽힌다는 점에서, 종단 내홍 이후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스승으로 종단 안팎에서 환영하는 시각이 많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태고종 원로회의가 지허 스님의 사의를 수용할 경우, 태고종은 다시 새로운 종정을 추대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종정 추대절차에 따르면 추대회의는 원로회의장과 총무원장이 협의해 소집할 수 있으며, 원로회의 의원 전원과 3원장(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법원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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