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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7-11 20:59
[종단소식] 전국비구니회, 선학원 문제 해결위해 긴급회의 개최
 글쓴이 : 전수진기자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가 7월 11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3층 만불전에서 개최한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 비구니사찰 보호를 위한 긴급회의’는 선학원 문제에 대한 전국 비구니스님들의  지혜와 결의를 모으는 법석이었다. 선학원 문제로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전국 19개 지부 가운데 제주지회를 제외한 18개 지회에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구니 원로회 의원 자민스님, 비구니회장 본각스님 등을 비롯해 전국 16개 지회에서 회원 스님 300여 명이 참석해 진주 총림선원과 대전 청화사 사례를 공유하고 선학원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총림선원 탁명스님, 청화사 심원스님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비구니회 회원 스님들에게 현재 사찰이 겪고 있는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긴급회의에서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선학원 문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선학원 소속 비구니 스님들을 위해 비구니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선학원 소속 비구니 분원들은 조계종과 선학원 간 오랜 갈등 속에서 그 어느 곳에서도 온전히 인정·보호받지 못한 상태로 혼란과 불안에 고통받고 있다”며 “전국비구니회는 더 이상 선학원 소속 비구니 스님들이 겪는 어려움을 묵과하지 않겠다. 조계종과 선학원의 문제로 출가 승려가 더 이상 고통당하지 않는 방안을 찾기 위해 비구니 스님들이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앙종회의원 철우스님이 ‘선학원 소속 사찰 비구니 스님의 현실’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창건주‧분원장 통제 강화 △창건주·분원장에 대한 재산권 침해 △이사회에 비판적인 분원에 대한 행정적 조치와 지원행위를 미루는 일 등의 문제를 지적한 뒤, “오늘의 법석은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연대하며 종단과 선학원에 해결책을 요구하는 출발점이라고 믿는다. 전국비구니회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다해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도 ‘갈등 해법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개개 분원이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자신의 권리를 바로 알고 지키겠다는 분원장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연대와 단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긴급회의에 참석한 비구니 스님들은 선학원에는 △분원 동의없는 토지 매각 중단 △사고사찰 지정 중단 △분원장 임명시 조계종에 제적원 제출 중단 등 3개항을, 조계종에는 △선학원 도제들에 대한 권리 제한 해제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선학원 소속의 비구니 스님들이 직면한 절망과 좌절을 방치하고 방관한다며 이는 전국비구니회의 기반 자체를 흔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학원 소속 스님들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모두가 힘을 합쳐 지켜내자”는 전국비구니회 회원 명의의 호소문을 채택하고 조계종과 선학원도 문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7월12일 조계종과 선학원을 찾아 이날 채택한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며, 대전 청화사를 방문해 비구니승가 보호를 위한 제22차 수행결사를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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